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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2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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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학 수업- 예술을 통해 삶은 얼마나 변화하는가

즐거움과 감동, 사색의 시간을 주는 예술작품
간접적 체험으로 세계를 초월하는 경험도 가능

  • 기사입력 : 2019-04-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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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부터 현재까지 소멸되지 않고 전해져 온 소위 위대한 걸작이라 불리는 예술작품들, 피카소, 르누아르, 렘브란트의 그림들, 베토벤, 슈만, 브람스의 교향곡, 카프카의 소설, 김수영의 시, 미켈란젤로의 조각들은 수세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다. 이 예술작품들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감동을 선사하며, 사색하고 삶을 되돌아보는 사유의 시간을 갖게 한다.

    인문학자이자 미학자인, 충북대 독어독문학과 문광훈 교수가 펴낸 <미학 수업>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왜 예술이 중요하며, 그 예술을 통해 개인의 삶은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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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바조 作 ‘도마뱀에 물린 아이’.

    예술을 바라봄으로써 우리는 아름다움과 추함, 순간과 영원, 삶과 죽음과 같은 철학적인 사유를 이어나가면서 지금의 현실과 이상에 대해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현실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답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가장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진정한 ‘나’ 자신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도록 예술은 우리를 안내한다.

    이것이 우리가 예술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며, 아름다움에 대해 계속 질문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 책은 그 여정에서 두고두고 들여다봐야 할 하나의 나침반이 된다.

    문 교수는 좋은 예술작품은 궁극적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함몰되어버린 감각을 일깨우고 삶의 쇄신을 종용한다고 말한다. 예술작품을 매개로 우리는 예술 창작자의 영혼과 잠시 어울리고, 이들이 바라본 세계를 간접 체험한다는 것이다. 이 체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세계에 대한 지평을 확장시켜 잠시지만 ‘현재’를 넘어서게 된다.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사고와 상상력이 우리의 감각을 고양시키는 것이다. 이는 어딘가로의 ‘나아감’이자 ‘진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이 지닌 ‘초월’의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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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예술이 이끈 초월적 세계에서 우리가 잊고 지낸 혹은 꿈꾸었던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것은 이상이라 할 수도 있고, 진리라고 할 수도 있는 것들이다.

    문 교수는 전시관의 도슨트처럼 독자들을 그 깊고도 넓은 원리를 마주함으로써 삶에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우리를 이끈다. 우리가 부단히 느끼고 꿈꾸는 한 이 세계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음을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깨달음은 단순하게 의식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사고는 강한 힘으로 실제로 살아가는 우리의 가치관과 태도를 새롭게 변화하게 한다. 이것이 문광훈 교수가 말하는 예술에의 경험, 심미적 경험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궁극의 가치다.

    철학이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학문이라면, 미학은 삶을 삶답게 느끼고 생각하며 만들어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학문이다. 그리고 그 삶을 마침내 ‘나답게’ 살게 한다. 예술의 경험이란 본질적으로 자발적이고 자율적으로 하는 능동적 행위인 까닭이다. 그래야만 예술이 즐겁고 유쾌한 일이 된다. 예술을 통해 삶을 자발적으로 구성해가는 것, 이 책의 목표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문광훈 지음, 흐름출판 펴냄, 1만6000원

    양영석 기자 y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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