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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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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산모 평균 나이 32세… 출산 연령 높아졌다

통계청, 2017년 경남 출생통계 분석
2007년 30세서 10년 만에 2세 상승
고성·의령 등 도내 6곳 상승폭 커

  • 기사입력 : 2019-04-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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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아기를 낳고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 김지연(33·김해시)씨는 흔히 말하는 ‘조리원 동기(산후조리원에 비슷한 시기 입원한 원우)’의 나이가 모두 30대라고 전했다. 이씨는 “병원에서도 요즘 20대 산모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30대 이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경남지역 산모 평균 연령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경남지역 출생통계 기획 조사와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7년 기준 경남의 산모 평균 출산연령은 32.34세로 2007년 30.13세에서 10년 만에 2.21세가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폭을 기록했다. 경남 다음으로는 경북(29.94→32.10세 : 2.16세), 서울 (31.24→33.33세 : 2.09세), 부산(30.78→32.85세 : 2.07세) 순으로 평균 출산연령 상승폭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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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로는 고성군이 2007년 28.98세에서 2017년 32.54세로 10년 사이 3.56세 상승해 전국 기초지자체 226곳 중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고성군 뿐만 아니라 도내 다른 군 지역도 산모 평균 연령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산모 평균 연령 상승폭 전국 상위 10% 지역에 고성군을 포함해 의령군(3.47세↑)·남해군(3.18세↑)·함양군(2.98세↑)·창녕군(2.8세↑)·합천군(2.79세↑) 등 도내 시군 6곳이 포함됐다.

    도내 조산아(37주 미만) 출생 비율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17년 도내 조산아는 1835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7.7%를 차지, 10년 전(5.2%)에 비해 2.5%p 상승했다. 조산아 출생은 산모가 나이가 많거나 다태아일 경우 발생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가임 여성(15~49세) 1명이 평생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 도내에서는 합천과 남해에서 낮게 나타났다. 2017년 기준 합천과 남해의 합계출산율은 각각 0.839명, 0.953명으로 가임 여성이 평생 한 명의 아기를 낳는 것도 기대하기 어려운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합천군의 경우 2007~2017년 사이 합계출산율이 35.9% 감소(1.309→0.839명)해 전국 기초지자체 중 세 번째로 크게 하락했다.

    한편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가정의 출생아 비중은 상승하고 있다. 2017년 도내 전체 다문화 출생아수는 1243명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고 관련 조사가 처음 이뤄진 2008년(3.7%) 대비 1.5%p 상승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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