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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전강준(경제부장·부국장)

  • 기사입력 : 2019-05-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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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어떤 사람들을 계속해서 속일 수 있고, 모든 사람들을 잠시 동안 속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을 계속해서 속일 수는 없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거짓말 정의는 150여년의 세월 속에 정석처럼 굳어졌다. 인생에 거짓말 한 번 안 하고 산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이 또한 거짓말이다. 삶에 선의의 거짓말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백주대낮 같은 인터넷 시대에 모두를 악의적으로 영원히 속일 수 없다.

    ▼최근 모 대기업의 외손녀 마약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박유천이라는 가수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발뺌을 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마약 양성 판정을 받고 사실상 연예계 퇴출이라는 선고를 받았다. 자신은 마약을 권유도, 하지도 않았다고 기자회견까지 하며 호언장담했다. 우매한 국민들이 속아 넘어갈 수도 있으니 일단은 발뺌부터 해보자는 것이었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버닝썬 등 연예인, 재벌 손자 등 아마 이들이 쏟아낼 거짓말은 수두룩할 것이다.

    ▼삶과 거짓말은 함께 엮이어 간다. 일반인들은 자신의 유리함을 앞세우기 위해 안 해도 될 허풍을, 정치인들은 곤란한 상황을 모면하거나 정치적 입지를 위해 거짓말을 수없이 한다. 여기에 시대의 흐름을 타듯 거짓 사실을 교묘하게 엮어 만들어낸 ‘가짜뉴스’도 판을 친다. 뉴스도 가짜고, 인물도 가짜가 나타나기도 한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진위를 가리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다. 거짓말탐지기가 왜 나왔는지 이해할 수 있다.

    ▼‘거짓말이야’. 대한민국의 가수인 김추자의 명곡이다. 1971년에 발표했다. 당시로서는 선뜻 꺼내기 힘든 ‘거짓말’이라는 단어를 택하면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불신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한때 방송금지되기도 했다.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사랑도 거짓말 웃음도 거짓말…./ 가사처럼 온 천지가 거짓말투성이인 것 같다. ‘거짓말쟁이’는 한국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들리겠지만 워터게이트 등을 겪은 미국에서는 엄청난 욕이다. 사회 정의를 위해서는 습관적인 거짓말 문화는 도려냈으면 한다.

    전강준 경제부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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