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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부모의 교육열- 문명숙(동남지방통계청 창원사무소 조사행정팀장)

  • 기사입력 : 2019-05-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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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우리나라의 교육열을 시사화하여 국민의 시선을 집중시킨 드라마가 있었다. ‘스카이 캐슬’이라는 드라마로 최상위 소득층의 부모가 자녀를 흔히 말하는 최고 명문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 드라마는 자녀 교육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은 우리나라의 정서를 소재로 활용해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매년 수능이 끝나면 ‘불수능’ 혹은 ‘물수능’ 논란에 휩싸이고 있고 대학교 입시 설명회가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 또한 우리나라 부모의 교육열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부모의 높은 교육열은 통계청의 통계조사 결과로도 알 수 있다. 통계청에서 실시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자녀의 기대교육 수준에 대한 항목에 90.7%가 4년제 대학교 이상에 응답했으며, 박사 이상을 기대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10.7%에 달했다. 또 자녀 유학에 대한 견해에는 58.6%가 유학을 희망한다고 응답했고, 국제적인 안목을 지닌 인재로 키우기 위함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이밖에도 통계청의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에서는 초·중·고교생의 72.8%가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2017년의 같은 조사 결과(71.2%)보다 1.1%p 증가한 수치이다. 뿐만 아니라 사교육에 지출하는 비용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즉 우리나라 부모는 자녀의 교육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고, 자녀 교육을 위해서 정규교육 이외의 사교육에 의존하는 비율 및 비용을 점점 늘리고 있는 상황임을 각각의 통계조사 결과로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이처럼 국민의식의 흐름이나 경제 사회(지표)의 변화는 각종 통계수치의 변화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통계청이 제공하는 원스톱 통계서비스인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통계청에서는 주기적으로 경상 및 연간조사를 실시하여 국가 정책 수립의 기초가 되는 다양한 자료를 생산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개인정보 보호 등으로 인한 불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일선 현장에서 조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주변의 사회·경제적 변화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과학적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필수 공공재인 국가통계는 표본으로 선정된 응답자들의 정확한 응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사대상으로 선정된 대상가구(처)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해 본다.

    문명숙 (동남지방통계청 창원사무소 조사행정팀장)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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