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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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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된 따오기 창녕 우포늪 하늘을 날다

창녕복원센터, 22일 40마리 방사
비행·먹이 섭취 등 3개월간 훈련

  • 기사입력 : 2019-05-0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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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따옥 따옥소리 처량한 소리~♪’

    동요에서 듣던 따오기(천연기념물 제198호)가 창녕 우포늪 하늘에 높이 날아오른다.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이후 한반도에서 사라진 지 40년 만이다.

    창녕 우포 따오기복원센터는 오는 22일 환경부·문화재청·경남도·창녕군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멸종위기 2급·천연기념물 제189호인 따오기 40마리를 야생으로 방사한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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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2일 야생 방사를 앞두고 적응 훈련 중인 따오기들./창녕군/

    이날 방사될 따오기는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기증한 한 쌍과 2013년 시진핑 주석이 기증한 수컷 두 마리를 시작으로 10년 6개월 동안 복원·증식된 363마리 중 40마리를 올해 처음으로 야생 방사하는 것이다.

    40마리는 멸종 40년의 의미를 담았으며, 야생 적응을 위해 비행훈련, 대인·대물 적응훈련, 먹이섭취 훈련, 울음소리 훈련 등을 3개월간 받았다.

    창녕군은 따오기의 성공적인 야생 적응을 위해 2010년부터 우포늪 일대 국유지에 따오기 먹이터 논 습지(16ha)와 숲(23ha)을 조성하는 한편 2016년부터 우포늪 인근 20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따오기와의 공존 홍보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생태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창녕군은 방사될 따오기에 위치추적기(GPS)와 가락지를 부착해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는 등 따오기 연구자, 자원봉사자 등 80여명이 매일 따오기를 관찰해 향후 대체 서식지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만약 방사된 따오기가 질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입었을 경우 오는 12월 창녕군 장마면에 완공되는 천연기념물구조·치료센터에서 응급 대응과 구조·치료를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따오기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기존의 경방사(hard release·동물을 상자에 1마리씩 넣어 두었다가 상자 문을 열어 나가게 하는 방식) 방식에서 탈피해 스스로 자연으로 나가도록 돕는 ‘연방사(soft release) 방식’을 도입해 따오기가 야생과 훈련장을 오가며 자연스레 야생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준희·고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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