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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예찬- 김진호(경제부 부장)

  • 기사입력 : 2019-05-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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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리 돈이 많아도 걷기에 필요한 여가와 자유와 독립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진정한 자유를 꿈꾼 미국의 사상가 겸 시인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 (1817~1862)가 한 걷기 예찬이다. 걷기가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것이지만 걷기만 해도 돈이 생기는 상품까지 생기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성공 습관 중 가장 중요한 순위는 체력을 만드는 것이다. 걷기가 바로 체력을 길러준다.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심폐기능과 신진대사 기능이 향상된다. 다이어트와 같은 훌륭한 보상도 따른다. 이밖에도 걷기는 뇌를 자극해 집중력을 키운다. 또 행복 호르몬인 베타 엔도르핀이 평소보다 다섯 배 가까이 더 많이 분비돼 행복감을 증대시킨다. 야외에서 걷기를 하면 행복한 감정을 유발하는 세로토닌이 분비돼 우울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 걷기는 또 심장마비 위험을 낮추고, 치매 발병도 낮춘다고 한다.

    ▼‘만병통치약’인 걷기를 생활화하려면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가까운 거리는 자동차 대신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한여름이나 한겨울이 아니라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야외에서 걸을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실내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하는 수고를 감내해야 한다. 스마트폰에 만보기(헬스) 앱(애플리케이션)을 깔면 걷는 운동을 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일정한 걸음걸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구속(?)되는 덕분이다. 목표량을 채우지 못했을 경우에는 마치 큰 죄라도 지은 것처럼 불안하다.

    ▼걸으면 돈도 번다. 일부 금융 상품에는 스마트폰에 만보기 기능이 더해진 앱을 설치해 특정 기간 동안 특정 걸음수 이상을 걸으면 포인트를 적립해주거나, 이자를 추가로 주고, 보험료를 깎아주기도 한다. 걸으면 돈 버는 앱도 등장해 소액이지만 적립한 캐시를 외식, 카페, 베이커리, 편의점 등 다양한 곳에 사용할 수 있다. 걸으면 건강해지고 건강해지면 사회적 비용도 준다. 정부나 지자체가 걷기나 자전거타기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시민들에게 작은 보상이라도 내놓아야 하는 이유다.

    김진호 경제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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