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3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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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었나 눈물 마를 날 없는 당신… '노인성 눈물질환'

눈이 시리고 따갑거나 건조한 ‘안구건조증’ 원인
외출시 눈물 흐르면 의심… 인공눈물로 눈 보호해야
눈물길 막혀 눈물이 고이는 ‘눈물길 폐쇄’ 영향도

  • 기사입력 : 2019-05-1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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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성 눈물질환의 원인은 크게 안구건조증과 눈물길 폐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눈이 건조한데 눈물이 난다?’이 질문에 대한 답을 위해 우선 노인성 안구건조증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눈물샘은 주눈물샘과 덧눈물샘으로 구성되며, 주눈물샘은 반사눈물 분비를, 덧눈물샘은 기초눈물분비를 담당한다. 나이가 들면서 기초눈물 분비가 줄어들어 눈을 평소에 보호하는 눈물이 적어 생기는 증상이 안구건조증이다.

    그리하여 건조증에 의한 눈물흘림은 기초눈물이 눈을 보호하지 못하므로 약한 자극에도 눈이 쉽게 시리고 따가운 증상을 호소하게 되며, 동시에 주눈물샘에서 반사눈물이 생성돼 눈물이 흐르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면 실내에서는 괜찮은데 외출 시 눈물이 흐르는 경우가 있다면 이는 건조증에 의한 눈물흘림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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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파티마병원 안과 김민우 과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노인성 안구건조증의 이유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 위에서 설명했듯 노화에 따른 눈물샘의 기능 약화이다. 두 번째는 에어컨, 연기, 비행기 실내 등의 환경적 요인과 습도가 낮은 봄, 겨울과 같은 계절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생활습관 및 직업적 요인으로 컴퓨터나 TV 등을 오래 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감소해 안구표면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네 번째 원인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특히 폐경 후 여성에서 잘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염증반응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염증세포의 침윤과 염증사이토카인의 증가로 인해 눈물막의 안정성을 파괴해 건조증을 유발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바로 인공눈물 안약이다. 인공눈물은 눈에 물기를 주고 표면을 고르게 적셔 오랫동안 물기를 저장하여 환자의 눈을 편안하도록 한다. 안약인 만큼 많이 넣으면 해롭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물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갈증이 생길 경우 물을 자주 마시듯이 안약도 건조할 경우 한두 방울씩 점안하여 횟수를 늘리면 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다른 방법으로는 눈물을 생성시켜 주는 안약 점안과 기존 눈물을 보존하기 위한 눈물점 폐쇄, 눈꺼풀 마사지 등이 있다. 이처럼 여러 방법이 있으나 우선적으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안구건조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노화인데 노화를 치료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치료라는 개념보다는 불편하지 않게 꾸준히 관리하여 증상 호전을 목표로 해야 한다.

    다음으로 눈물길 폐쇄에 의한 눈물흘림에 대해 알아보자. 눈물 배출기관은 눈물이 내려가는 순서대로 눈물점, 눈물소관, 눈물주머니, 코눈물관으로 이뤄져 있으며, 코눈물관은 아래코선반 밑에서 구멍과 연결돼 눈물이 코로 흐르게 된다. 이 눈물길 중 어느 한 분위가 막히거나 좁아지게 되면 정상적인 눈물길로 내려가지 않고 넘쳐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학적 검사로는 눈물소관 관류술, 더듬자검사, 플루오르세인 염색검사, 염색약 소실검사, 눈물주머니조영술, 눈물길신티그래피 등이 있다. 이러한 검사들을 통해 막힌 부위 및 정도를 알 수 있으며, 특히 눈물주머니조영술은 폐쇄정도와 해부학적인 위치뿐만 아니라 눈물길 내부의 누공 등의 이상 여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치료는 크게 실리콘관 삽입술과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간단한 방법으로 우선 더듬자를 이용해 막힌 부위를 뚫고 나서 다시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 실리콘관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실리콘관은 눈물 배출 저항을 감소시키며, 코눈물관의 연부조직을 확장시켜 눈물 배출을 증가시키는 스텐트 역할을 한다. 실리콘 관삽입술은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에 비해 수술 성공률은 낮지만 눈물 배출기관의 정상적인 해부학적 구조를 지켜줄 뿐만 아니라 간편한 수술기술 및 수술시간으로 환자의 통증 및 출혈을 줄여주고 수술 후 회복도 빠르기 때문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다음으로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이 있다. 눈물길 폐쇄로 인해 실리콘관 삽입술이 어렵거나 삽입술 후에도 호전이 없거나 재발하는 경우 시행할 수 있으며 안와뼈의 일부를 제거해 눈물주머니와 코를 직접 연결시킨 후 실리콘관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그중 코경유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은 초기에는 좁은 시야 때문에 코 안의 해부학적 구조를 관찰하기 어렵고 수술방법이 까다로워 성공률이 낮았으나 최근 내시경 및 수술기구의 발달로 인하여 코 안의 구조물을 훨씬 정밀하고 쉽게 관찰할 수 있게 되면서 수술 성공률이 82~95%로 높게 보고되고 있다. 또한 피부반흔이 남지 않고, 혈종 생성이 적으며,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어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상 노인성 눈물질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단순히 눈물이 흐르는 것으로 생각하고 넘길 수 있으나 방치할 경우 눈꺼풀 짓무름 등의 이차적 불편감과 눈물주머니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각막상태 이상, 전신질환 등 다른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서도 눈물흘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안과적 진료 및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도움말= 창원파티마병원 안과 김민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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