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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의 해외생산- 이명용(뉴미디어부장)

  • 기사입력 : 2019-05-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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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는 지난달 25일 국내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완전 중단,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을 발표했다. 기존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옮기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누적적자를 줄이기 위해 인건비가 싼 베트남을 선택한 것이다. 베트남 근로자의 인건비는 국내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평택의 근로자 750여명이 창원으로 오게 된 것은 지역 입장에선 그나마 다행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6일 지난해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총매출액은 695조6000억원이고 이 중 65.9%는 해외 매출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97.9%)와 삼성전자(86.1%)의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고 기아자동차(66.9%), LG전자(63.5%), 현대자동차(62.0%)가 뒤를 이었다. 한경연은 지난해 매출 100대 기업 중 국내외 매출 구분이 가능한 64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로는 해외 비중이 55%였으며, 상위 기업일수록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았다고 말했다.

    ▼도내의 경우도 사정이 비슷한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창원공단에서 만난 한 중견업체 임원은 몇 년 전부터 해외에 생산기지를 확보해 국내 생산 물량을 대폭 줄인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만약 해외생산기지를 미리 마련하지 못했더라면 현 정부 들어 급격하게 오른 최저임금과 근로시간단축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주변 업체들이 이제야 해외로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을 보면서 일찍 준비를 한 것이 잘한 것 같다고 했다.

    ▼기업들이 국내는 외면한 채 해외에 투자를 늘리는 것은 일자리 확보나 경기활성화 등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그럼에도 이렇게 하는 데는 현지 시장 확보 등 나름의 불가피한 이유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것이 투자를 가로막는 국내의 각종 규제나 노동정책, 최저임금 대폭인상 같은 반시장 정책 등이 원인이라면 전반적인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명용 뉴미디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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