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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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올해 초 부임한 김점복 양산국유림관리소장

“지역 산림자원 특색 살려 ‘친근한 숲’ 만들겠다”

  • 기사입력 : 2019-05-2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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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국유림관리소 27개소의 소장 중 여성은 단 2명. 그중 한 사람인 양산국유림관리소 김점복(50) 소장은 매일 산림현장을 누비는 현장 산림행정가이다.

    산과 산림이 좋아 임학을 전공한 후 산림청 공무원이 됐다. 관할지역 산림을 둘러보고 문제점을 찾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여성소장이지만 어떤 소장보다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늘도 김 소장은 당찬 모습으로 산림 현장으로 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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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점복 양산국유림관리소장이 건물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연초에 제20대 양산국유림관리소장으로 부임했다. 소감과 각오는?

    -1991년 6월 양산국유림관리소 개청 후 올해 처음으로 여성 소장으로 부임했다. 처음 공직생활을 국유림관리소에서 시작하면서 공직생활 중 20여년을 산림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어 산림현장이 나에게는 아주 친숙한 곳이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여성의 섬세함으로 지역사회 등과 소통을 원활히 해 애로사항을 원만히 풀어가고 적극적인 행정으로 많은 사람들이 산림서비스 혜택을 받도록 하고 싶다.

    △양산국유림관리소가 하는 일은?

    -산림청 산하조직 중에 지방산림청(전국 5개소)이 있고 지방산림청 산하에 국유림관리소(전국 27개소)가 있다. 양산국유림관리소 관할구역은 부산, 울산, 경남 6개 시군(창원, 김해, 양산, 밀양, 함안, 창녕)이며, 관할면적은 2만6000ha로서 관내 산림면적의 8.6%에 불과하지만 국유지가 주로 대도시에 위치하고 소규모 면적이 분산돼 재산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양산국유림관리소가 하는 일은 산에 나무를 심고 가꾸고, 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관리, 산사태와 같은 재해 예방 및 복구, 소나무재선충병 등 산림병해충의 예방 및 방제, 산불예방 및 진화활동, 산림청 국유재산 대부·사용허가, 유아숲체험원 등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정일자리사업에도 민간인 110명이 참여하고 있다.

    과거에는 경제수종 위주로 조림했으나, 최근 미세먼지 피해가 증가해 금년부터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을 위해 미세먼지에 강한 수종으로 식재하고 있다. 산림복지서비스로는 유아숲체험원, 숲해설, 치유의 숲, 산림치유지도사를 지원하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국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산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과 산림서비스가 현장까지 스며들도록 발로 뛰는 곳이 일선 관리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산림청에서는 ‘숲속의 대한민국’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무엇인가.

    -그동안 자원중심 정책을 사람중심 산림자원 순환경제로 산림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사람·공간중심 정책으로 ‘숲속의 대한민국’을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내 삶을 바꾸는 숲, 숲 속의 대한민국’은 국토, 산촌, 도시로 이어지는 활력 있는 숲 공간을 구축하고 국민 모두를 생태적 감수성을 지닌 생태시민으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국토, 산촌, 도시 3대 핵심 공간전략 및 11대 주요과제로 추진된다. 주요과제로는 한반도 녹화를 위해 보전가치가 높은 산림의 산림보호구역 지정 확대 및 제한적 탐방제 운영, 백두대간·민북지역 훼손지 생태복원 지원 등 모두가 누리는 공익림 관리, 경제림 단제, 선도산림경영단지 지정 확대로 산림경영 수익모델 창출, 녹화수종, 불량 활엽수림 등을 경제성 높은 수종으로 교체해 돈이 되는 경제림 육성, 아름다운 산림경관벨트 구축, 남북협력을 통한 한반도 산림 복구, 산촌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역이 주도하는 산촌거점권역 육성, 주민이 키워가는 산림산업 진흥, 산촌과 도시를 잇는 산림서비스 강화, 도약을 위한 산림산업·서비스 단지화, 도시 녹색공간 확충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 숲가꾸기 등 도시 외곽 숲의 건강성 증진, 도시 내부 숲 체계적 관리, 공동체정원·산림텃밭 조성 등 생활 주변의 녹색공간을 확충하는 것 등이다.

    △산림청의 규제로 일자리·산업에 지장을 초래한다는데 해소방안은?

    -산림청은 신산업 발굴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규제를 개선하고 있다. 최근 개선사례로 산지에서 임산물을 재배하는 경우 재배면적에 따라 산지일시사용 기간(3~10년) 제한했으나 산지에서 임산물 소득지원대상 품목을 재배하는 경우 면적에 관계없이 산지일시사용 기간을 10년 이내로 확대했고, 현황도로가 있어야만 산지에서 농로로 전용 가능했으나 농지로 둘러싸여 있는 1만㎡ 이하의 산지는 현황도로 없이도 농지로 전용 가능하도록 산지전용허가 기준을 완화했다. 여기다 제재목의 규격·품질검사는 지정된 검사기관 또는 자체검사공장에서만 가능했으나 지정 검사기관 또는 자체검사공장 이외에도 목재등급평가사가 검사할 수 있도록 목재제품 규격·품질검사 자격기준을 완화했다. 또 버섯종균 생산업 창업은 버섯종균기능사, 생물학과 또는 미생물학과 졸업 후 3년 이상 버섯종균 업무 종사한 자, 농업계 고교 졸업 후 7년 이상 버섯종균 업무 종사자가 할 수 있었으나 농업계 고교를 졸업한 자의 업무경력 요건을 7년에서 5년으로 버섯종균 생산업자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규제 철폐를 하고 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과거 우리나라 산이 헐벗었을 때는 산림청은 치산녹화에 중점을 뒀으며, 이후 녹화에 성공한 울창한 산림을 활용해 숲을 누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통계자료를 보면 2015년 말 기준 우리나라 국토의 63%가 산림(사유림 67%, 국유림 26%, 공유림 7%)으로 ha당 임목축적은 1972년 10㎥이었으나 146㎥로 늘어나 지난 40년간 산림자원이 14배 이상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31㎥ 및 미국(131㎥), 캐나다(136㎥)보다 높다.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연간 126조원이다.

    이런 우수한 산림자원을 건강하게 지키고 가치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환경단체 등 일부에서는 산림, 숲은 무조건 자연 그대로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대로 두는 것은 방치이며, 오히려 지나치게 우거진 숲은 나무 생육환경을 나쁘게 만들어 건강하지 못한 숲이 된다. 소나무재선충병과 같은 산림병해충이 발생되고 빗물이 토양으로 흡수하지 못해 계곡물 부족, 또한 올해 부산 해운대 운봉산에서 발생한 산불처럼 낙엽층이 두꺼워 산불 진화도 어렵게 한다. 여러모로 손해다. 빽빽한 산림은 숲가꾸기를 통해 공기가 원활히 흐르고 햇빛이 충분히 들도록 하고, 병해충이 매년 반복해서 발생되는 산림은 병해충에 강한 수종으로 갱신하고자 한다.

    산림은 지역마다 아름다운 경관, 고유한 특산물, 다양한 체험요소 등을 보유하고 있어 고용창출, 경제 활성화에 유리하다. 이런 자원을 활용하는 산림휴양시설은 대부분 도심지를 벗어난 지역에 있다. 우리 국유림관리소 관내에는 도심지내 또는 외곽지역에 산림복지서비스 시설들이 따로따로 있고 앞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숲들이 많이 있다. 이런 산림휴양·치유시설들과 숲을 모아 지자체·지역민과의 협력을 통해 복합 산림서비스단지로 조성하고 싶다. 숲 체험을 함으로써 숲의 소중함,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이고, 숲의 필요성을 알게 된 사람들이 스스로 숲을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숲의 혜택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글·사진=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 김점복 소장은= 1969년 진주에서 태어나 경해여고, 경상대 임학과를 졸업한 후 92년 산림청 공무원을 시작, 산림청 목재과(2013)와 국제협력 담당관실(2018)을 거쳐 올해 1월 1일자로 남부지방산림청 양산국유림관리소장(임업사무관)에 부임했다. 지난 2007년과 2010년에 산림병해충 방제 유공으로 농림부장관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각각 수상했고, 2011년에는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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