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7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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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곳곳 노무현 흔적 눈에 담으며 “여전히 그립다”

오전 일찍부터 추모객 인산인해
일대기 안내판 들여다보며 추억

  • 기사입력 : 2019-05-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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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승권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은 체감온도가 32도에 달하는 때이른 무더위임에도 불구하고 오전 일찍부터 추모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우리 모두가 노무현’이라는 현수막이 펄럭거리는 봉하마을 입구부터 묘역을 지나 추도식장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인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지지자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묘역에 헌화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경기도 이천에서 오전 4시에 출발해 도착했다는 이수창(71)씨는 “서거 첫 해 추모한 이후 찾아오지 못했지만 오늘이 서거 10주기인 만큼 아침 일찍 김해를 찾았다. 대통합·대화합의 시대를 열겠다던 노무현의 정신이 실현되기까지는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오늘을 계기로 그 가치를 새로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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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승권 기자/

    추도식장으로 가는 길목에 세워져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린 안내판 앞에는 추도식을 보기 위한 추모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았고 한참 동안 노무현 대통령의 일기를 들여다 보는 사람, 배경으로 삼아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 등으로 붐볐다.

    잔디공원에 마련된 추도식장에는 3000여개의 의자가 설치됐지만 오후 12시께 이미 자리가 다 찼다. 자리를 잡지 못한 추도객은 주변 나무 아래 또는 풀밭에 앉았고 이후 그마저도 자리가 부족해 길 주변, 땡볕에 서서 추도식을 관람하는 추모객도 많았다.

    10년째 매년 빠지지 않고 추도식을 찾았다는 김외식(61·함양군)씨는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립고 보고싶은 사람이다”며 “아직도 울컥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가족 3대가 추도식을 찾았다는 김임순(66·창원시)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은 사상 첫 보통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손녀도 함께 왔는데 대통령의 이런 가르침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황상선(81·산청군)씨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 당시에는 지지하지 않았지만 지나고 보니 가장 큰 흔적을 남긴 대통령이라고 생각돼 오늘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규홍·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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