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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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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5월 어린이문예상> 산문 저학년 우수- 배추흰나비 키우기

김수연(창원 용호초 3-3 )

  • 기사입력 : 2019-05-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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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흰나비 키우기


    학교에서 배추흰나비를 키운다. 과학 시간에 배추흰나비의 한살이가 나오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복도에 작은 모기장같은 집을 만들어 안에 케일을 넣어주셨다. 케일 잎 뒤에는 연한 노란색의 옥수수알 같은 배추흰나비 알이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우리는 신기해서 쉬는 시간마다 나가서 관찰했다. 하루, 또 하루 지나도 알은 그대로였다. 주말을 지내고 일주일이 지나자 알은 애벌레가 되었다. 노랗고 조그마한 알은 초록색의 길쭉한 모양으로 변했다. 우리는 정말 기뻐서 박수를 쳤다. 애벌레는 9마리였다. 꼬물꼬물 기어다니는 애벌레는 케일 잎을 갉아 먹고 똥을 많이도 쌌다. 우리는 잎이 모자랄까봐 풀잎도 넣어주었지만 잘 먹지 않았다.

    통통하게 살이 찐 애벌레는 모두 번데기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애벌레 9마리 중 5마리는 죽고 말았다. 남은 4마리는 지금 번데기가 되어 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책에서 보던 것처럼 날개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날개를 팔랑거리며 꽃을 찾아 날아갈 것이다. 지금은 깊은 잠에 빠져 움직이지 않지만 곧 예쁜 나비가 될 것이다.

    알로 태어나서 여러 번 모양이 바뀌면서 멋진 나비가 되는 과정을 직접 관찰하니 참 신기하고 재미있다. 빨리 나비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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