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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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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발전소 미세먼지·연기 한번에 잡는 기술개발

두산重-기계硏, 습분제거기 개발
수도권 배출 기준 10분의 1로 줄여
상용화 설계 완료… 火電 실증 계획

  • 기사입력 : 2019-05-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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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연기와 미세먼지를 배출 규제기준의 10분의 1 정도로 줄일 수 있는 장치를 두산중공업이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나오는 흰 연기와 미세먼지를 동시에 제거하는 친환경 고효율 습분제거기(이하 EME)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EME는 화력발전소 배출가스 처리시스템 중 하나로 배출가스가 굴뚝으로 나가기 전 마지막 단계에 적용되는 친환경설비다. 이번에 개발한 EME는 발전소의 탈황설비(FGD) 위에 설치하고, 정전기 방식을 새롭게 도입해 굴뚝에서 나오는 백연의 주성분인 습분을 98%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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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두산중공업 본사에 설치된 국내 표준 석탄화력발전소용 파일럿 고효율 습분제거기./두산중공업/

    이어 기존 환경설비에 EME만 추가 설치할 경우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0.5mg/N㎥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환경부 허용기준(12mg/N㎥)의 4%, 수도권 배출기준 (5mg/N㎥)의 10%에 불과한 세계 최저 수준의 배출량이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표준 석탄화력발전소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물 크기의 파일럿 EME를 창원공장에 설치해 실험을 완료했다. 아울러 500MW급 습분제거기(EME) 상용화 설계를 마쳐 주요 발전사와 함께 표준 석탄화력발전소에 실증을 계획하고 있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장은 “이번에 개발한 EME는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30%를 감축하겠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국책과제로 추진하는 ‘표준/신표준 발전소 대상 미세먼지 저감 통합환경설비 솔루션 개발’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2016년 12월 선정됐다.

    최근 환경부는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국 화력발전소 굴뚝의 배출가스를 실시간 측정해오고 있으며, 기준치 이상 배출 시 발전소 운전을 정지시킬 수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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