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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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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차 생산 첫 단추 낀 한국지엠 창원공장

  • 기사입력 : 2019-05-27 20: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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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국가산단에서 모처럼 ‘희망가’가 울려 퍼졌다. 한국지엠이 어제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크로스오버 차량(CUV) 생산을 위한 도장공장 착공식을 가진 것이다. 이날 착공식은 미국 GM 본사가 지난해 5월 전북 군산공장을 폐쇄한 이후 나돌기 시작한 ‘한국지엠 창원공장 철수설’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켰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창원공장이 지금까지 GM의 경차 생산 기지였지만 앞으로 경차와 CUV 차량을 함께 생산하게 된다는 점에서 추락하고 있는 창원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경남 자동차산업의 생태계를 살리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축 도장공장은 연면적 6만7000㎡ 규모로 시간당 60대, 연간 최대 28만대까지 도장 작업이 가능한 시설로 지어진다. 한국지엠은 이번 도장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4년간 7억5000만달러(약 9000억원)를 투자해 CUV 차량 생산에 적합한 차체공장과 조립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창원에서 이뤄진 외국기업 투자금액으로서는 최고액이다. 창원시정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창원공장 증설 효과는 1조8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2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창원국가산단의 생산과 수출, 고용의 20%를 차지하는 운송장비업체들의 동반성장도 기대될 정도라고 하니 창원경제 부흥의 신호탄임에는 분명하다.

    그동안 내수 판매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지엠이 창원공장에 신차 생산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고 착공식까지 가진 것은 한국 사업의 지속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창원시와 경남도는 지엠의 이번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기업애로사항 해소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노동조합의 협력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최근 미국 GM 본사의 제조공정품질평가(BIQ)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인증받았다. 최고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창원공장이 지속 가능한 사업장이 되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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