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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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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놀이동산 전락 우려되는 ‘마산로봇랜드’

  • 기사입력 : 2019-05-28 2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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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7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마산로봇랜드가 놀이동산으로 전락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1단계 사업은 공공분야 R&D센터, 컨벤션센터, 테마파크 조성 등으로 국비와 지방비 2260억원, 민간자본 1000억원 등 총 3660억원이 들어간다. 현재 공정률은 96%로 5월말 마무리 예정이다. 그러나 마산로봇랜드의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R&D센터(3개동·연면적 9446㎡)는 입주업체가 7개에 불과하다. 앵커기업, 로봇관련 연구기관·기업체 유치 목표 26개에 비하면 너무 빈약하다. 이는 로봇랜드 엔지니어링 센터, 로봇콘텐츠개발, 로봇연구개발, 기업지원·인력양성이 제대로 될 수 없다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로봇연구개발 기능 부실 우려를 의미한다.

    마산로봇랜드가 1단계사업을 마무리 짓고 오는 7월 개장을 하더라도 놀이공원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다른 곳에서도 나타난다. 레저문화와 첨단 로봇기술의 복합문화공간인 로봇랜드 테마파크 내의 공공부문 로봇체험시설이 그것이다. 이는 첨단 로봇보다 이미 상용화된 로봇과 가상현실을 활용한 영상 체험관 위주로 구성돼 있어, 큰 기대 속에 내방했던 이용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인지 반문할 수밖에 없다. 마산로봇랜드가 관람객들에게 기존의 놀이공원과는 달리 로봇산업과 유희시설이 융합된 차별화된 첨단 테마파크일 것이라는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얘기다.

    결과적으로 마산로봇랜드는 이대로 개장되면 놀이동산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고 동시에 로봇산업은 양념에 불과하게 된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지만 마산로봇랜드 조성은 놀이동산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내 로봇산업을 견인하는 중추시설을 만드는 것이었고 동시에 경남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작업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로봇산업을 견인할 R&D 기업의 입주이다. 지금부터라도 입주 기업과 연구기관 유치 등에 경남도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그래야 기대했던 로봇산업과 유희시설이 융합된 차별화된 첨단 테마파크가 될 것이다. 2단계 사업 추진에도 빈틈이 없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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