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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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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윤영석 의원 삭발 ‘강성 보수 이미지’ 굳혔다

지속적 대여 강경발언 쏟아내 보수층 확보
“대중적 공감대 확산 한계” 등 반대 여론도

  • 기사입력 : 2019-05-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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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박대출(오른쪽) 의원이 지난 2일 국회 본관 앞에서 삭발에 동조한 윤영석 의원 등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경남신문DB/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강행한 데 항의해 약 한 달 전 삭발한 박대출(진주갑)·윤영석(양산갑) 의원이 지속적으로 대여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강성 보수 이미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지역에서는 지지와 반대여론이 엇갈리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확실한 보수 색채를 각인시켰다는 나름의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애초 삭발에 동조하기로 했던 의원들조차 여론의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미온적으로 돌아서는 등 대중적인 공감대 확산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지난달 30일 “근조(謹弔)! 20대 국회는 죽었다”며 자진 삭발했다. 이어 지난 2일 윤 의원을 비롯해 김태흠·이장우·성일종 의원,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 등의 단체 삭발로 이어졌다.

    박 의원은 가장 먼저 삭발을 한 이유에 대해 “국민들에게 부당한 상황을 호소할 방법을 찾다가 작은 저항의 표시로 (삭발을) 하게 됐다”면서 “의회 민주주의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의 표현이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의정감시평가원이 선정한 ‘대정부 투쟁력 야당 국회의원 상위 20명’에 선정됐다. 시민단체는 박 의원이 “정부의 각종 자유민주주의 파괴 행태를 의정활동을 통해 충실히 비판·감시했으며 당내 KBS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공영방송을 충실히 견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경남도당위원장인 윤 의원은 각종 언론 등에서 인터뷰 요청이 잇따르는 등 주목받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 지역구 출신으로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조 삭발에 대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고 살리겠다는 결연한 마음”이라고 했다. 다만, 삭발 동참을 약속한 뒤 불참한 동료의원들에 대해서는 “소신의 문제”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윤 의원은 3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외교기밀 유출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얼마나 많은 국가기밀을 무분별하게 유출해서 정략에 이용을 했냐”면서 “사과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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