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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1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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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밀양서의 사실적 작가 성장기

밀양 김춘복 소설가, 신작 ‘토찌비 사냥’ 펴내
식민지교육, 해방 전후 갈등·대립 등 형상화

  • 기사입력 : 2019-06-02 20: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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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출신 소설가 김춘복(사진)의 신작 성장소설 ‘토찌비 사냥’(두엄, 2019)이 나왔다.

    ‘쌈짓골’ 이후 다섯 번째 장편인 이 소설은 작가의 성장기를 담았다. 작가의 안태본인 밀양 산내면(얼음골)을 중심으로 기억에 굵게 각인된 성장과정을 특유의 이야기꾼답게 엮었다.

    그의 소설은 거의 일관되게 고향을 무대로 하고 있다. ‘토찌비 사냥’ 역시 출생에서부터 가계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의 질풍노도의 시대상은 물론, 소설가 입문을 위한 습작의 과정을 350쪽에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일제강점기 하의 식민지 교육, 해방 후 좌우 이데올로기의 갈등과 대립 등을 가감 없이 형상화했다. 김춘복 작가는 “이번 소설은 성장과정을 직설적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낸 나의 나신(裸身)이다”라고 말했다.


    이달균 시인은 “참 오랜만에 단숨에 읽히는 소설을 만났다. 소설이 읽히지 않는 시대, 소설집을 내는 것은 모험과 같지만 그럴수록 더욱 창작욕에 불타는 노익장에 감동 받을 수밖에 없다”며 “ 영남알프스라고도 불리는 밀양에서 양산, 언양으로 이어지는 넌출지는 산맥처럼 이야기는 펼쳐진다. 얽매이지 않아 좋고, 읽을거리가 내장되어 더욱 좋다”고 평가했다.

    밀양에서 태어난 김춘복 작가는 1959년 현대문학 6월호에 단편 ‘낙인’ 발표 이후 1976년 창작과비평 봄~가을호에 장편 ‘쌈짓골’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작품집은 ‘계절풍’, ‘꽃바람 꽃샘바람’, ‘칼춤’, ‘벽’, ‘그날이 올 때까지’, ‘닫힌 교문을 열며’ 등이 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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