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4일 (수)
전체메뉴

창원 봉림고 전제형, 중국 드론레이싱 3위

7월 하동대회·8월 영국 국제대회도 출전

  • 기사입력 : 2019-06-04 08:20:45
  •   

  • 창원 봉림고 전제형 군.


    ‘드론레이싱’이라는 낯선 스포츠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창원 봉림고등학교 2학년 전제형(사진)군. 국내대회뿐 아니라 세계대회에 출전해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드론 레이싱’은 정해진 트랙을 도는 ‘트랙 레이스’와 다양한 장애물을 통과하며 비행 기술을 선보이는 ‘프리 스타일’로 나뉜다. 평균 속도는 시속 150㎞. 선수들은 고글을 쓰고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전해지는 영상을 보며 드론을 조종한다.

    전제형군은 중2 때 드론을 접했다. 처음에는 ‘토이드론’을 조종했다. 관심은 노력으로 이어졌다. 직접 인터넷을 뒤져 창원의 ‘드론 매니아’라는 클럽을 찾아갔고 일요일 하루 종일 드론을 배웠다. 동호회 활동을 하던 제형군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토이드론 레이싱대회에 첫 출전하자마자 우승을 차지했다. 제형군은 이 대회 1~3회 우승을 모두 휩쓸었다. 중3이 되자 레이싱 드론으로 종목을 바꾸었다. 연습 같은 실전을 반복하면서 기량이 급상승했다.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경남은 드론 레이싱 불모지나 다름없어 훈련하기가 쉽지 않다. 학교 운동장 크기의 훈련장이 있어야 하지만 훈련을 위해 장소를 빌리기부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열악한 상황 속에도 제형군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팬 아시안 드론 레이싱 엑스포(PAN ASIAN DRONE RACING EXPO)에서 3위에 올랐다. 작년에는 대구 국제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고, ‘KT 5G 드론레이싱 리그’ 1회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6월 미국대회가 있지만 학기말 고사와 겹쳐 출전하지는 못한다. 7월 하동에서 열리는 대회를 준비 중이다. 8월 말에는 영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제형군은 창원시봉림청소년수련관에서 정기적으로 토이드론을 가르쳐주는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차상호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차상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