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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돼지열병 차단 총력태세 갖춰라

  • 기사입력 : 2019-06-04 20: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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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차단이 비상이다. 중국을 강타하고 북한까지 들어온 ASF가 언제 국내로 유입돼 우리나라 양돈 산업을 박살내 놓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ASF는 감염됐다 하면 100%가 죽는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치료제와 백신은 없다. 때문에 현재 ASF에 대비하는 길은 국내에 ASF가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유일하다. 따라서 방역만이 ASF로부터 우리나라 양돈산업을 지키는 일이다. ‘만약 ASF가 국내에서 발생한다면 우리나라 양돈산업은 붕괴되고 말 것이다.’ 이런 인식으로 ASF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도 이 같은 인식 하에 ASF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ASF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ASF가 발병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통보했다. 이는 그동안 북한 내 문제의 대외 공개 시점과 방식 등으로 볼 때 현재 ASF가 북한지역에 만연한 것 아닌가 한다. 더구나 북한의 국영목장들이 감염된 돼지를 매몰하지 않고 소시지 공장 등에 헐값으로 넘기면서 돼지고기햄과 소시지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 여기에 남북의 멧돼지는 한강 등을 통해 자유롭게 왕래한다. 이는 ASF 차단을 위한 한순간의 방심도 금물임을 알려주고 있다.

    경남도도 ASF로부터 돼지를 지키기 위해 양돈농가 예찰 담당관제를 운영하는 등 ASF 차단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런 활동들은 전국적인 공조체제를 갖출 때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ASF 차단을 위해서는 양돈농가와 일반인들의 협조도 요구된다. 양돈농가는 먼저 호흡곤란, 복부와 피부 말단 부위 충혈 등 ASF 증상을 인지하고 사육 돼지가 의심 증상을 보일 때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 외국으로부터 돼지고기 가공품 유입은 금물. 최근 1년 동안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는 물론 세계 47개국에서 ASF가 발생했다. 일반 여행객들이 외국에서 돼지고기 및 돼지 가공품을 들여와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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