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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수소'에서 새 활로 찾는다

  • 기사입력 : 2019-06-04 20: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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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기업들이 탈원전(脫原電)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막힌 사업 활로를 수소에서 찾고 있다.

    4일 도내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발전설비 업체인 창원시 성산구 두산중공업은 탈원전의 타격을 타개하기 위해 수소 산업 등 신성장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4월 창원에 2021년까지 수소액화 플랜트를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건설한다고 밝혔다. 영하 253도에서 액체로 바뀌는 수소의 성질을 이용해 수소를 액화시켜 저장하는 설비다. 완공되면 두산중공업은 하루 0.5t의 액화수소를 만들어 수소 충전소 등에 공급하게 된다.

    광신기계공업이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에 설치한 모듈화 압축기./광신기계공업/
    광신기계공업이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에 설치한 모듈화 압축기./광신기계공업/

    두산중공업은 탈원전 정책으로 회사 주력인 원전 주기기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사업을 고민하던 차에 정부에서 수소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이 산업에 뛰어들었다.

    함안 광신기계공업은 수소충전소와 수소압축기 등 수소사업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산업용 압축기 및 천연가스 충전소용 압축 설비 전문 생산 업체인 광신기계공업은 충남 내포 충전소 건설, 대구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수소 압축기 및 충전 설비 공급했으며, 현대차로부터 여주, 안성, 하남, 함안 휴게소 수소 충전소를 수주한데 이어 창원과 당진에 모듈화 압축기를 설치했거나 할 예정이다.

    광신기계공업은 올해 특히 2022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천연가스 충전소입찰에 참여 중이며 예비 입찰에서는 2기를 수주했다.

    창원시 의창구 이엠솔루션은 수소사업 부문에서 18년간 축적한 기술로 수소 충전소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엠솔루션은 지난 5월 현대자동차로부터 전주 수소충전기 2기를 수주하는 등 올해 총 5기를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140~150억원에 이른다. 이엠솔루션은 올 하반기에도 2~4기 수소충전소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수소 관련 업체들은 수소 경제와 관련 정부와 지자체에 대해 아쉬운 점도 털어놓았다.

    광신기계공업 관계자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 압축기의 대부분은 독일과 유럽서 수입하는 압축기와 장비를 사용해 해외에 좋은 일만 시켜주고 있다”며 “지역업체에서도 자체 압축기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국산 제품에 대한 인센티브가 조금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투자비가 많이 드는데다 수소를 수입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기업에 큰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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