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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상의 "中 청산강철 부산 입주땐 국내 철강 산업 붕괴"

창원상공회의소, 부산시에 건의

  • 기사입력 : 2019-06-04 20: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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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위 스테인리스강 원자재 제조업체인 중국 청산강철이 부산에 대규모 공장 설립을 추진, 도내 상공계가 저지에 나섰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는 4일 부산시에 ‘국내 스테인리스 산업경쟁력 유지를 위한 중국 청산강철 국내유치 철회 건의서’를 발송했다.

    부산시는 최근 중국 청산강철이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 내연강판 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자 행정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픽사베이/

    창원상의는 건의서를 통해 “스테인리스 등 철강산업은 모든 산업분야에 연관효과가 큰 산업으로 개별 지자체의 외자유치 노력보다는 국가적인 산업보호 및 육성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부산시에 유치 철회를 요청했다. 창원상의는 특히 “현재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의 약 40%는 중국산 등 저가 제품이 잠식한 상황이고,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지난 2018년 기준 68%대의 낮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며 “청산강철이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잠식할 경우 국내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산업이 붕괴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창원상의는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제조업은 자동차, 철도 등 운송장비, 가전소재 및 주방용품, 산업설비, 건설 내외장재, 건축설비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우리나라 주요 산업으로, 철강산업은 창원시 전체 출하액의 8.9%, 부가가치의 6.7%(2017년 기준)를 차지하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창원을 비롯한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와 지회 간부 등 100여명은 부산시청에서 집회를 갖고 중국 청산강철의 부산 냉연공장 유치 계획을 규탄했다.

    앞서 한국철강협회와 국내 스테인리스업계는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통해 청산강철이 부산지역에 대규모 냉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부산시에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자칫 국내 철강산업의 붕괴로도 연결될 수 있는 사안을 방지하기 위해 건의서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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