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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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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두끼면 ‘1일 나트륨 초과’

식약처 도시락 63개 나트륨 조사
1개 당 평균 1일 권장량 62% 포함
“라면·국물류 대신 물과 먹어야”

  • 기사입력 : 2019-06-04 20: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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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판되는 편의점 도시락 1개를 먹으면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섭취량의 62% 수준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 저감화의 일환으로 최근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시판 도시락에 대한 나트륨 함량 정보를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은 과잉으로 섭취할 경우 국민 보건상 위해우려가 있는 나트륨, 당류, 트랜스지방 등 영양성분을 말한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픽사베이/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17일까지 전국 체인망을 가진 편의점 5개 업체(미니스톱·세븐일레븐·이마트24·CU·GS25)과 도시락 전문점 3개 업체(오봉도시락·토마토도시락·한솥도시락)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63개 제품(편의점 51개, 도시락 전문점 1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판 도시락의 1회 제공량당 나트륨 함량은 479~2038㎎였으며, 평균 1237㎎으로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섭취량(2,000㎎)의 62% 수준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GS25의 오무라이스&커리 도시락으로 1회 제공량(460g)당 2038㎎이었으며,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오봉도시락의 돈까스 도시락으로 1회 제공량(391g) 당 479㎎이었다.

    편의점 판매 51개 제품의 1회 제공량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34㎎으로 도시락 전문점 12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 823㎎보다 1.6배 높았다.

    편의점별 평균 나트륨 함량은 CU가 판매하는 도시락이 1138㎎ (653~1644㎎)으로 가장 낮았고 이마트24 1186㎎(700~1871㎎), 미니스톱 1341㎎(875~1863㎎), 세븐일레븐 499㎎(750~1903㎎), GS25 1527㎎(1187~2038㎎) 순으로 조사됐다. 도시락전문점의 경우는 오봉도시락이 평균 나트륨 함량이 718㎎ (479~917㎎)으로 가장 낮았고 토마토도시락 857㎎(831~884㎎), 한솥도시락 927㎎(718~1130㎎) 순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비자 자체적으로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고 도시락을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햄과 소시지, 절임류 등 식재료가 적게 들어 있는 도시락을 선택하고, 소스류는 따로 제공되는 제품을 선택해 찍어먹거나 입맛에 맞게 조금씩 뿌려 먹는 것이 좋다. 도시락을 먹을 때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라면, 어묵탕과 같은 국물류와 함께 먹는 것보다 물이나 차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븐일레븐, GS25, 이마트24 등 관련 업계는 나트륨 저감을 위해 △나트륨 자체 기준 설정 및 관리 △나트륨 저감 도시락 개발 △건강 도시락 판매대(zone) 운영 등 자체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김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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