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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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기자세상] 생태의 보고 ‘주남저수지’ 창원의 보물이죠

철새 100종 이상, 식물·곤충 400여종 서식
사계절이 아름다운 한국 대표 생태관광지

  • 기사입력 : 2019-06-05 08: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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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 창녕의 우포늪에서 국내에서 멸종됐다가 40여 년 만에 복원에 성공한 따오기 방사가 이뤄졌다. 우포늪은 다양한 종류의 생명체들이 서식하고 있어 그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장소이다. 국내 최초로 람사르 습지로도 지정된 장소이기도 하다. 창녕에 우포늪이 있다면, 창원에는? 주남저수지가 있다.

    주남저수지는 산남, 주남(용산), 동판 3개의 저수지로 이루어진 배후습지성 호수이다.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는 거대 저수지일 뿐이었으며, ‘주남저수지’라는 명칭 또한 쓰지 않고 마을 이름을 따서 산남 늪, 용산 늪, 가월 늪이라 불렀다.

    1970년대 후반부터 가창오리 수만 마리가 월동하면서 주남저수지는 철새 도래지로 각광받기 시작했으며, 지난 2008년 제10차 람사르 창원총회를 개최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1920년대, 인근 마을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인공적으로 제방을 더 쌓아올린 것 때문에 람사르 협약의 등록 습지의 기준 요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는 그 기준에 상회하는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로 주목받고 있다.


    주남저수지는 100종 이상의 철새와 230여 종의 식물, 170여 종의 곤충이 서식하고 있으며, 삼한·삼국시대의 대표적 분묘 유적인 다호리 고분과 신석기시대의 합산패총, 주남 돌다리 등 다양한 지역 문화재도 인접해 있어, 연간 50만 명이 넘는 탐방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창원시는 주남저수지의 생태환경을 보호하면서도 인근 마을 주민들의 생계를 보장할 수 있는 상생 공존이 가능한 생태관광지화를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생물다양성 관리 계약사업(보리재배, 볏짚존치 등 계약 경작, 철새 먹이 제공 계약 이행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행해오고 있으며, 철새들의 쉼터 및 먹이터 확보를 위해 전액 시비로 주변 농지를 연차별로 매입해 관리하고 있다. 주남저수지 내 어로행위로 인한 철새의 서식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철새도래시기(11월~익년2월)에 어로행위를 제한하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매년 어업권 22건, 영업권 3건 총 1억89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생물자원 번식·서식의 피해를 막기 위해 매년 외래어종 퇴치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탐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친환경적인 탐방 시설(람사르 문화관, 생태 학습관, 주남환경스쿨, 탐조대)을 설치했으며, 연꽃단지와 계절별로 꽃길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탐방객과 인근 마을주민들의 인식 증진을 위해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문 강사·주남 생태 가이드를 통한 생태이론 수업 및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2018년 8월에는 경남도에 의해 경남 대표 생태관광지로 지정돼 3년간 컨설팅 및 사업지 지원을 받게 됐다. 그동안 창원시 환경정책과 산하 주남저수지담당에서 관리해오던 주남저수지를 2019년 1월 16일자로 확대 개편된 주남저수지사업소에서 관리하게 하여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하였으며, 2월에는 양해광 창원향토자료전시관장이 ‘주남저수지 변천사’를 발간하기도 했다.

    창원의 보물이라 해도 손색없는 주남저수지. 2008년 람사르 총회 후 11년, 한국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재도약을 꿈꾼다. 사계절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하는 주남저수지로 오세요.


    최용학 환경기자 (마산용마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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