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8월 2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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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올 들어 3번째·1년간 6번째 경남방문

취임 후 첫 환경의 날 행사 참석
축사서 ‘창원’ 16차례 언급·격려
‘김 지사 힘 실어주기’ 해석도

  • 기사입력 : 2019-06-06 21: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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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창원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을 놓고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경남 방문은 올해만 3번째, 일 년 동안 6번째다. 지난해 12월부터 PK(부산울산경남) 지역 방문을 합하면 7차례 방문이다. 야권은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격전지인 PK 지역을 방문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창원 도심형 수소충전소에서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창원 도심형 수소충전소에서 김경수 경남지사, 허성무 창원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김 지사 만남 ‘촉각’= 무엇보다 이날 정치권의 관심은 문 대통령과 최측근 김경수 경남지사와 만남이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연루혐의로 1심에서 법정구속된 김 지사가 지난 4월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공식석상에서 첫 대면이다. 문 대통령이 김 지사와 공개석상에서 만난 건 올해 1월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회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2018년 환경의 날엔 개인 SNS를 통해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했다. 청와대가 올해 기념식 장소로 창원시를 선택한 것은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수소버스를 운행 노선에 투입하고, 도심형 수소충전소를 설치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는 환경의날 행사일 뿐 정치적 의미가 없다”고 했다.

    ◆김 지사에 힘 실으려는 의도?=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 행보를 두고 김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문 대통령이 환경의 날 행사 참석을 명분으로 경남도청이 소재한 창원을 방문해 드루킹 재판으로 훼손된 김 지사의 정치적 위상을 회복시켜주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과 김 지사의 별도 회동은 없었지만 환경의날 기념식과 수소버스 개통식을 비롯해 인근에서 열린 수소충전소 시찰까지 1시간 25분간 밀착해 일정을 소화했다. 김 지사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초등학생 한 명을 사이에 두고 문 대통령 오른쪽 옆자리에 앉았다.

    김 지사는 또 문 대통령이 수소충전소의 안전관리, 수소차 충전 시간과 용량 등을 질문하면서 대화를 이어가는 도중에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도청에서 수소차를 가지고 서울 갔다 오는 것은 괜찮다. 한 번 충전하면 600km를 가는데 서울 쪽에는 충전소가 있어서 충전하고 오면 된다”며 “세종시에는 충전소가 없다. 그래서 한 번에 갔다 와야 되는데 간당간당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을 폭소를 터뜨렸다.

    ◆문 대통령 ‘창원’ 16차례 언급= 문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에서 ‘창원’을 16차례나 언급하는 등 민주당 소속 허성무 창원시장에게도 상당한 힘을 실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원제도혁신비서관 출신인 허 시장과는 참여정부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2006년 환경수도를 선언한 이래 창원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제조업 도시에서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가 되고 있다. 창원시민과 경남도민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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