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5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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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PK 민심 심상찮다" 긴급 대책회의

11일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회동
한국당 “ 총선 앞두고 지자체장 만나
‘광폭행보’… 전형적 관권선거 획책”

  • 기사입력 : 2019-06-06 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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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PK(부산경남)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 긴급회의를 갖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는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PK 민심이 심상치 않게 요동치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이같은 인식은 경남과 부산이 대통령의 출생지이자 정치적 고향이란 상징적 의미에서 비롯한다. 현재 경남 3석, 부산 6석인 민주당 의석수가 내년 총선에서 이보다 감소할 경우 대통령의 국정동력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더욱이 문 대통령이 대선에서 ‘낙동강 벨트’ 바람을 일으키며 어렵게 다진 동진(東進)정책의 교두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깔려 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오른쪽)이 지난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오른쪽)이 지난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취임 후 처음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는데 공교롭게도 창원이란 점에서 야권은 정치적 배경을 의심하고 있다. 여기에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서 민주당 싱크탱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오는 10일 김경수 경남도지사, 11일 오거돈 부산시장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양 원장은 서훈 국정원장과 비공개 만찬을 가진 사실이 공개되면서 ‘관권선거 기획’이란 야권의 집중 공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3일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를 잇달아 만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지방자치단체 소속 연구기관과 업무 협약 체결을 위해 지자체장을 잇달아 만난다고 해명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고 “총선을 앞두고 여당의 광폭행보가 심상치 않다”면서 “이해찬 대표는 부처 장관들을 줄줄이 불러 군기를 잡고, 선거총책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국정원장을 은밀히 만난 것을 들키자 이제는 대놓고 지자체장을 만나고 있다. 전형적인 관권선거 획책의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특히 “총선을 앞두고 경남을 찾은 대통령의 행보가 갖는 정치적 의미, (김 지사) 남은 재판과정에 미칠 파장은 삼척동자도 짐작할 만 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5일 오후 4시부터 국회 당 대표실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설훈 최고위원,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박찬대 원내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김해영·이상헌·전재수·최인호 의원 등 부산·울산지역 의원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시종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가 자체 실시한 부울경 심층면접조사(FGI) 결과가 공유됐다는 전언이다. FGI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이 지역 민심 이반이 심각해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같은 맥락의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참석자들은 당 지도부에 PK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표류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추진을 포함해 공공기관 추가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건의 사항도 쏟아졌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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