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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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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통합 3관마 ‘파워블레이드’, 팬들과 ‘마지막 인사’

우승 11회 등 경주마 대표주자 군림
은퇴 뒤 씨수말로 ‘제2의 마생(馬生)’

  • 기사입력 : 2019-06-07 08: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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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일 열린 파워블레이드의 은퇴식./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지난 2일 열린 파워블레이드의 은퇴식./렛츠런파크 부산경남/

    한국 경마를 화려하게 수놓은 렛츠런파크 부경의 파워블레이드(국산 6세, 수, 마주 김병진)가 지난 2일 은퇴했다.

    파워블레이드는 지난 2015년 브리더스컵 우승을 시작으로 2016년 KRA컵 마일(GⅡ), 코리안 더비(G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를 제패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파워블레이드는 2017년 그랑프리(GⅠ) 경주도 우승했다. 지난 3년간 31억원의 상금을 받았으며, 국내 최초 통합 3관마에 올랐고, 한국 경마 역사상 최초로 PART1 국가시행(두바이월드컵) 그레이드 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파워블레이드는 지금까지 총 19번 출전해 우승 11회(메이저 대상경주 8회), 준우승 2회, 승률 57.9%, 복승률 89.5%, 연승률 94.7%를 기록하며 한국 경주마 대표주자로 군림했다. 단·중·장거리 평균 승률이 60%에 달할 만큼 1200~2300m까지 고른 성적을 냈다.

    하지만 파워블레이드는 고질적인 발목 통증 때문에 2018년 7월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경주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올해 4월 발목 골절 판정을 받으며 은퇴를 하게 됐다.

    이날 은퇴식에는 정형석 부산경남본부장, 김용철 부경경마처장, 유병복 부경조교사협회 부협회장, 안우성 조교사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18년 마지막 우승을 함께한 오경환 기수는 은퇴식 후 파워블레이드와 함께 경주로를 질주하며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전국 약 5만여명의 경마팬들은 현장에서 또는 경마방송을 통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은퇴기념 기승을 한 오경환 기수는 “지난 2017년 파워블레이드 덕분에 그랑프리(GⅠ) 경주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며 “내 평생 잊을 수 없고, 너무나도 고마운 말이다”고 소회를 전했다.

    파워블레이드는 이날 은퇴식에서 1000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받았으며 렛츠런팜 제주에서 씨수말로 지낼 예정이다.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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