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6월 26일 (수)
전체메뉴

창원산단 두산공작기계 매각 4파전으로 압축

MBK, 인수 3년 만에 매각 추진
예상가격은 3조원 안팎 형성 전망
지난달 31일 예비입찰서 4곳 선정

  • 기사입력 : 2019-06-09 20:44:59
  •   
  • 창원국가산단 내 국내 최대 공작기계 회사인 두산공작기계 매각이 외국계 사모펀드(PEF) 3곳과 전략적투자자(SI) 1곳 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공작기계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달 31일 치러진 예비입찰을 바탕으로 칼라일과 베어링PEA,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 등 글로벌 PEF 3곳과 SI 1곳 등 4곳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이 회사들은 예비실사 기회를 얻게 됐다. 예상 매각 가격은 3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메인이미지창원산단 두산공작기계에서 열린 ‘제11회 두산공작기계 전시회’를 찾은 세계 각국 바이어들이 최신 공작기계를 살펴보고 있다./경남신문DB/

    아시아 최대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를 주간사로 선정한 뒤 두산공작기계 매각 작업에 나섰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해까지만 해도 두산공작기계를 상장해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었다. NH투자증권과 BoA메릴린치, 크레디트스위스를 주간사단으로 뽑은 뒤 상장 예비심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비교 기업으로 택한 일본 회사 디엠지 모리(DMG MORI)와 오쿠마(OKUMA) 주가가 부진해 상장을 잠정 연기했다. 고심 끝에 경영권 인수 의향을 가진 투자자들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창원국가산업단지내에서 금속 절삭기계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두산공작기계는 1976년 대우중공업(현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사업부로 시작, 2005년 두산그룹에 인수됐다가 2016년 MBK파트너스에 팔리며 분할됐다. 당시 거래대금은 총 1조1000억원이었으며 펀드 투자금은 4000억원, 인수금융 규모는 7000억원 수준이었다. 두산공작기계는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불어났다. 지난해 회사 연결기준 매출은 1조7780억원, 영업이익은 2380억원으로 전년대비 22%, 60%씩 늘어났다.

    이는 글로벌 공작기계 업황이 개선됐을 뿐 아니라 두산공작기계 시장점유율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북미지역 딜러를 바꾼 점, 중국 시장 성장률이 개선된 점 등도 성장 배경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MBK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고, 인수 의향이 있는 해외 프라이빗에쿼티(PE)들이 가격이나 조건 등을 제안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이익이 꾸준히 나는 회사인 만큼 가격이나 조건이 괜찮다면 매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팔 이유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호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