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4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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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 실사 미루고 결합심사부터 한다

대우조선 인수 현장 실사 미루고
인수 최종 단계 ‘최대 관문’ 주력
승인 여부는 전문가 의견 엇갈려

  • 기사입력 : 2019-06-16 21: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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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을 통해 탄생시킨 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 위한 현장 실사를 뒤로 미루고 국내외 기업결합심사부터 본격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의 마지막 절차인 옥포조선소에 대한 두 차례 현장실사가 노조의 저지로 무산된 이후 무리하게 재개하는 대신 최대 관문인 기업결합심사에 주력할 예정이다.

    3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이 대우조선지회 조합원과 현장실사에 대한 협의 실패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이 대우조선지회 조합원과 현장실사에 대한 협의 실패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장실사는 이번 실사 기간에 할 수 없었지만,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기 전까지 산업은행과 협의해서 차후 현장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사의 주요 목적은 한국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인수의 마지막 절차인 지분교환 때 정확한 교환비율을 산출하기 위한 것이다.

    양측은 회계·법무법인을 자문사로 계약해 문서를 통한 실사는 진행했으며 양측조선소의 시설·장비 등의 상태가 문서와 일치하는지 현장실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매각에 반대하는 대우조선 노조와 물적분할에 반발하는 현대중공업 노조의 저지에 따라 현장실사는 기업결합심사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 측도 현대중공업 울산공장에 대한 현장실사를 하지 않았으며 한국조선해양과 추후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모두 상장기업으로 외부회계감사를 받아왔고 동종 업종으로 서로를 잘 안다는 점에서 실사 절차가 본계약 이행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조선해양은 실사보다 시급한 기업결합심사에 주력할 방침으로 다음 달 초 공정거래위원회에 결합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유럽연합(EU)과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 해외 9개 경쟁 당국에 신고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난관’인 EU의 심사는 ‘사전 접촉’ 절차가 있어 한국조선해양은 자문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4월부터 EU와 실무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조선해양 조영철 부사장은 지난 4월 개최한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내부적인 검토 결과 충분히 결합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올해 말에 심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기업결합 심사에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했지만,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시장은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 3’가 장악하고 있고,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의 점유율은 63%에 달해 선종별 독과점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조선산업은 선주(발주처)가 우위를 점하는 업종이라는 특성에 따라 수주기업의 독과점 상황은 일반적인 기업결합과 다르다는 점에서 심사를 통과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국내외 결합심사는 내년 초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통과가 결정되면 산업은행은 보유 중인 대우조선 주식을 한국조선해양에 현물 출자하고, 1조2500억원 규모의 우선주와 보통주(지분율 약 7%)를 받아 한국조선해양의 2대 주주가 된다.

    아울러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로 편입하는 대우조선의 차입금 상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대우조선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하면 인수 절차는 마무리된다.

    지광하 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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