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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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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윤석열 지명

적폐청산 공로 인정·검찰 개혁 지속 의중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 “개혁 적임자”
한국당 “문재인 사람”…미래당 “코드인사”

  • 기사입력 : 2019-06-18 08: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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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 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 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청와대가 ‘반문(반 문재인)’ 인사들에 대한 사정을 이어가기 위해 윤 지검장을 낙점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 치열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제청 건을 보고받은 뒤 다음 달 24일 임기가 끝나는 문무일 검찰총장 후임에 윤 지검장을 지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18일 국무회의에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관한 안건이 통과되면 청와대는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보낸다. 국회는 임명동의안을 제출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하며, 부득이한 사유로 청문회를 그 안에 끝내지 못하면 기한을 10일 연장할 수 있다. 윤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장으로 임명되면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31년 만에 고검장을 안 거치고 총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가 된다.

    윤 후보자 발탁은 현 정부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한 적폐청산 수사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는 동시에 검경 수사권 조정을 핵심으로 하는 검찰 개혁을 지속적으로 밀어붙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고 대변인은 “윤 후보자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부정부패를 척결해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며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는 것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 개혁과 조직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지난 2012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정권과 갈등을 빚은 끝에 수원지검으로 좌천됐고, 이후 2016년 최순실 게이트 수사 때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참여했다.

    여야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윤 후보자에 대해 “우리 사회에 남은 적폐청산과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하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검찰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며 환영했다.

    반면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 지검장은 국정원 댓글 수사와 관련해 외압 의혹 폭로로 스타 검사가 된 인물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랐고, 이후 야권 인사들을 향한 강압적인 수사와 압수수색 등으로 자신이 ‘문재인 사람’임을 몸소 보여줬다”며 “혹시나가 역시나인 인사”라고 폄하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코드 인사 중 가장 전형적인 코드 인사다. 독선적 적폐청산을 지속하겠다는 대통령의 뜻을 가장 잘 받들 인물”이라며 “정치 보복성 행태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도이자 의지의 투영”이라고 비판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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