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1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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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인] 조보현 경남예총 회장

“예술인 복지 강화하고 창작활동 적극 지원”
인적 네트워크 활용해 메세나 지속 추진
복합아트센터 건립해 창작환경 조성

  • 기사입력 : 2019-06-19 20: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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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초 경남지역 예술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한국예총경상남도연합회(이하 경남예총)의 수장이 바뀌었다. 경남예총은 회원수가 5000여명에 달하는 명실상부 경남 예술계의 본산으로 도내 문화예술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경남예총 제13대 회장이 된 조보현 회장은 선거 당시 63% 지지율로 당선되며 예술인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취임 이후 조 회장은 ‘힘 있는 예총’, ‘일하는 예총’을 표방하며 도내 예술인들의 화합과 사업 예산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취임 5개월을 맞은 조 회장을 만나 경남예총의 현주소와 과제, 역점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조보현 경남예총 회장이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성승건 기자/
    조보현 경남예총 회장이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예총 회장이 된 지 반년이 지났다. 늦었지만 취임 소감은.

    ▲지난 1월 도내 17개 시군 예총과 10개 장르별 도단위 협회 등 총 27개 단체 대의원 투표를 통해 79표 중 51표로 당선됐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지역 문화예술인과 각 지회의 대표로서 회원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경남문화예술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경남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전문성을 살리고 자존심과 자긍심을 위해 변화를 줄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이 깊다. 변화와 개혁을 통해 자생력을 키워 경남예총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경남예총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달라.

    ▲예술문화인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회원의 권익을 옹호하며 지역사회의 예술문화 발전과 민족예술 창달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이다. 1983년 설립했으며 10개 장르(국악, 무용, 문인, 미술, 사진, 연극, 연예, 영화, 음악, 건축가) 도단위 협회와 17개 예총 시군지회 등 현재 약 5000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선거 공약으로 도단위 협회와 예총 산하 지부를 1단체 1기업 매칭하는 메세나 지원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척 여부가 궁금하다.

    ▲NH농협, BNK경남은행과 후원 결연식을 가졌으며 경남메세나와도 조만간 협약을 할 예정이다. 30여년 동안 기업가로 활동하며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경남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 사업을 지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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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보현 한국예총경상남도연합회장.

    -예술인 창작활동 환경 조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은?

    ▲우선적으로 기회를 늘리려고 한다. 경남도와 경남도의회, 경남지방경찰청 등에서 올 연말께 ‘도민과 함께 찾아가는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3~5일간 공연 축제를 열고 문화예술 장르별로 작품을 전시해 도민의 문화 수준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중·장기적인 계획으로는 복합아트센터 건립을 염두에 두고 있다. 공연장과 전시장, 판매장 등을 갖춘 아트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경남도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아트센터가 생기면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창작활동을 할 수 있고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도내 예술계를 진단한다면.

    ▲경남은 전통사찰과 풍부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으며, 지리산 문화권, 낙동강 가야문화권, 남해 해양문화의 자산을 갖고 있다. 그러나 경남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브랜드가 부족한 실정이다.

    문화예술단체 간 예술교류가 없다는 점도 아쉽다. 지난주 경남-제주예총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시작으로 전남예총 등 광역단체, 기업 등과 협약을 맺고 경남예총의 외연을 넓힐 예정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국내 예술단체뿐만 아니라 경남예총이 각 단체 회원들과 함께 국제예술교류를 활성화하겠다.

    -그동안 예총의 역할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경남예총이 많은 일을 하지 못했다. 이런 점을 해결하기 위해 예총 내 조직을 재정비했다. 당선 후 정책, 홍보, 대외협력 정책위원과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전문성 강화를 꾀하고 있다.

    김일태 경남예총 수석부위원장은 방송국 PD 출신으로 방송 콘텐츠 기획 전문가이고, 김용주 정책위원장은 문화예술 실무 전반에 이해가 높다.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신상훈 의원이 홍보를 맡고, 국회의원 보좌관과 경남도의원을 지낸 김성훈 대외협력위원장이 의회 정책과 예산에 관한 내용에 도움을 준다. 이들은 창작에 몰두하는 예술인들의 자긍심과 복지시설 확충 등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경남도와 시군의 예산확보, 전시 및 공연장 마련 등 경남예총의 대내외적인 행정업무 지원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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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보현 한국예총경상남도연합회장.

    -민·관과 협치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도의회 의장, 경남도 부지사 등과 간담회를 열고 경남메세나협회와 지역 기업 등을 찾아 의견을 나누고 있다. 창작활동 발목을 잡는 불합리한 조례와 제도를 고쳐 예술인들이 마음껏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권익을 대변해 나가겠다. 또 지자체로부터 운영비를 교부받는 형태에서 벗어나 직접 발로 뛰며 공모사업을 따내거나 사업을 기획할 수 있도록 내실을 키우고 있다.

    -재임 동안 추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경남 문화예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다양한 혜택이 있는 복지제도를 만들겠다.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복지제도를 통해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

    또 경남예총 위상 강화와 문화예술인의 활발한 창작활동 지원·환경 조성, 단위 지회의 교류와 화합, 투명한 예총 사무처 운영 등을 이뤄나가겠다.

    지자체, 국가 주도 사업에 예술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참여를 늘릴 계획이다. 도시재생 사업은 문화와 불가분의 관계지만 예술인의 목소리를 싣지 못했다. 시군별, 지자체별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해 전문가 중심의 문화예술 콘텐츠가 융합될 수 있도록 경남예총이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

    -경남 예술인과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남 대표 예술브랜드가 필요한 때다. 모든 장르가 융합된 새로운 경남 문화 브랜드를 만들겠다.

    무엇보다 경남예총 회원들의 재능과 예술혼을 보여줄 교류의 장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 국가간 교류를 통해 경남예총의 문화의식과 예술적 어젠다를 보여주고 성장하는 기회로 삼겠다.

    그간 예총이 특정한 정치 성향을 띠거나 특정단체에 치우쳤다는 평가를 받은 걸 잘 알고 있다. 균형감각을 갖고 예술인들의 편의와 경남지역 문화예술 관련 사업 이행을 지원하는 데 애쓰겠다.

    남은 임기 동안 경남예총 분야별 단체들의 신뢰와 화합을 기반으로, 활기와 생동감이 넘치는 예총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 조보현 경남예총 회장은?

    1959년 김해 출신으로 경남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창원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경남도문화예술진흥위원회 전문위원과 (사)경남도영상위원회 이사, 경남도지사직 인수위 자문위원, 제19회 부산영화제 심사위원,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경상남도 지회장을 맡았다. 현재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경남도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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