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7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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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상수도관 노후화 심각…붉은 수돗물 사태 우려

전체 1만7790㎞ 중 3930㎞ 노후 강원도 다음으로 비율 높아
‘붉은 수돗물’ 인천, 노후관 14.5%

  • 기사입력 : 2019-06-23 21: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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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붉은 수돗물 사태로 큰 논란을 빚고 있는 인천지역보다 경남 지역의 상수도관 노후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지난 3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도내 도수·송수·배수·급수관을 포함한 상수도관은 1만7790㎞로 이 중 3930㎞가 경년관으로 노후 상수관 비율이 22.1%였다. 이는 강원도(23.2%)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인천광역시는 14.5%였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픽사베이/

    경년관은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관을 뜻한다. 지방공기업법에 따르면 스테인리스관·주철관·강관은 30년, PVC·PE관은 20년 등의 내구연한을 갖고 있다.

    도내 지역별로 보면 시 지역의 상수도관 노후 비율이 26.0%로 군 지역(13.5%)보다 높았다.

    도내에서 상수도 노후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진주시로 전체 상수도관 2282㎞ 중 46.2%인 1054㎞가 경년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함양군 27.9%(전체 290㎞ 중 경년관 81㎞), 창원시 27.1% (전체 3081㎞ 중 경년관 834㎞), 밀양시 24.7%(전체 932㎞ 중 경년관 230㎞) 순으로 확인됐다. 합천군은 노후관 비율이 5.9%로 도내에서 가장 낮았다.

    메인이미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민들 불안도 커지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주민 조준호(50)씨는 최근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불안감이 커져 샤워기에 필터를 설치했다.

    조씨는 “처음 생산되는 수돗물은 깨끗할지언정 상수관도 깨끗하다고 볼 수 없다”며 “살고 있는 곳이 구도심이라 수도관 속은 어떤지 믿을 수 없어 최근 필터 있는 샤워기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현재 진행 중인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은 환경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도내 11개 시군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창녕·하동·산청·함양을 시작으로 노후 상수관 정비가 이뤄지고 있고 올해 540억원 예산이 책정돼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진주·김해·밀양·양산시는 오는 2021년에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 통영·사천·고성 지역은 상수관망 선진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0~2015년 개선 사업이 이미 진행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은 2017년 시작해 2028년까지 장기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올해는 국비 예산 287억원을 확보해 투입 중이다”며 “내년에는 관련 국비 예산을 395억원으로 증액해 신청을 한 상태로 환경부를 방문하며 예산 확보에 힘쓰고 있다. 도내 노후 상수관로 정비를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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