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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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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5급 상당 정책조정관 채용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이진충씨
채용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의회에서 불만

  • 기사입력 : 2019-06-25 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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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충 통영시 신임 정책조정관. 통영시 제공
    이진충 통영시 신임 정책조정관. 통영시 제공

    통영시가 민선 7기 시정을 측면 지원할 ‘정책조정관’을 25일 채용했다.

     통영시는 25일 이군현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이진충(48) 전 강릉영동대 총장 직무대리를 ‘정책조정관’으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진충 정책조정관은 국회 인턴으로 시작해 20년 가까이 국회의원 비서·비서관·보좌관(4급)으로 활동한 국회 전문가다. 충남 금산군 출신으로 대전고와 서강대학교를 졸업했다.

     통영시는 경제전문가인 이 조정관이 가진 노하우와 행정부 및 정치권 인맥이 정부 연계 사업이나 국비 확보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급은 ‘5급 상당’으로 시청 과장이나 면·동장에 해당하는 사무관급이다. 근무기간은 1년 단위로 하되 현 시장 임기 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연봉은 6300여만원으로 알려졌다.

     정책조정관은 지방공무원법에서 규정한 ‘전문 임기제 공무원’이다. 정부는 관련 법에 ‘지자체의 정책 결정에 대한 보좌 또는 전문적 지식, 기술이 요구되는 직위 보좌를 위해 임용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5급 이하는 행정안전부 협의나 채용공고 절차 없이 임용할 수 있다.

     다만 채용 과정이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뒷말이 흘러 나오는 것이 흠이다. 정책조정관 채용은 집행부의 소관 부서만 공유하고 통영시의회도 잘 몰랐다고 한다.

     도내 18개 시군 중 전문 임기제를 운영 중인 지자체는 통영시를 포함해 창원시와 김해시, 거제시 그리고 고성군 등 모두 5곳이 됐다. 전문 임기제를 운영하는 지자체는 공교롭게도 시장·군수가 모두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다.

     강석주 시장은 “중앙정부에서 추진하는 대형 공모사업에 선정돼 보조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청단계부터 추진과정 전반에 대해 조언해 줄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능력있는 정책보좌관을 채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와 정보공유를 하지 않은 건 의회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채용 시기를 고려해서였다”며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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