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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시설관리공단 채용비리 혐의, 신장열 전 군수 등 6명 기소

  • 기사입력 : 2019-06-26 14: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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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주군시설관리공단에 친인척을 채용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아온 신장열 전 울주군수와 공단 관계자 등 6명이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울산지검은 위력에의한업무방해 혐의로 신장열 전 울주군수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또 취업을 청탁한 사람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전 공단 이사장 A씨와 채점표를 조작한 전 본부장 B씨 등 채용비리에 가담한 공단 관계자 4명도 업무방해와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취업 청탁과 함께 뇌물을 준 1명도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군수는 지난 2014년 2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공단 직원 채용과정에서 자신이 임명한 A씨에게 “챙겨보라”고 지시, 친인척 등 5명을 채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15년 2월 청탁자들로부터 공단 정규직에 합격시켜 주는 대가로 1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2개월 후 부정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공단 직원들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임원들의 지시를 받아 면접에서 점수를 잘 주거나 채점표를 조작해 총 15명의 부정 채용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채용비리 수사는 지난 2017년 11월 ‘공단에 군청 직원들의 친인척이 채용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울산지방경찰청이 진행했다.

    경찰은 같은해 12월 공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채용서류와 인사담당자 업무노트 등 수사자료 300여점을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통해 채점표 18장이 위조된 사실을 확인했다.

    면접 직후 체크한 점수를 지우고 더 높은 점수를 다시 기입하거나, 점수와 서명의 필체가 다른 채점표도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총 8명이 부정취업했고, 청탁자 가운데는 전 울주군수의 친인척, 울산시와 울주군 고위직 공무원, 사회봉사단체장 등 지역 유력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5월 채용비리 가담자 8명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이 가운데 혐의가 확인된 6명에 대해 기소가 이뤄졌다.

    지광하 기자 jik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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