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톱스타 부부인 송중기·송혜교가 결혼 1년8개월 만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이다. 송중기는 지난달 27일 소속사를 통해 “저는 송혜교 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인연을 맺고 현실에서도 연인 사이가 됐다가 2017년 10월 31일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후 중국 매체 등에서 결별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큰 잡음 없이 결혼생활을 이어오다 갑작스럽게 이혼 수속을 밟게 됐다.

▼‘송송 커플’이 파경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에 일부 매체에서는 ‘세기의 이혼’이라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둘은 2016년 방송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특전사 대위 유시진과 의사 강모연으로 만나 로맨스를 연기했고, 실제 연인이 됐다가 결혼에까지 이르렀다. 당시 이들의 결혼식은 중국 매체가 드론을 띄워 취재를 할 정도로 언론의 뜨거운 조명을 받았다. 장쯔이를 비롯한 해외스타까지 하객으로 참석했다. 그런 만큼 이들 커플의 이혼 수속 소식은 팬들에게 충격적이다.

▼이 커플 이전에 가장 유명한 ‘세기의 이혼’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회장과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의 이혼 소식이다. 이들은 이혼보다 이혼 합의 조건으로 더 큰 관심을 끌었다. 부부 소유 아마존 지분 중 25%를 매켄지가 갖기로 한 것인데,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40조6000억원에 달해, 전 세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혼으로 매켄지는 로레알 창업주의 손녀, 월마트 창업주 딸에 이어 단숨에 세계 여성 부호 3위에 오르게 됐다.

▼그 이전 ‘세기의 이혼’은 영국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이혼 소식이 손꼽힌다.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는 1981년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으나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을 유지하다 1996년 이혼했다. 다이애나비는 이듬해 8월 31일 이집트의 재벌 2세와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를 피해 자동차로 질주하던 중 차가 터널 속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숨져, 전 세계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송송 커플’이 큰 잡음 없이 이혼 조정을 잘 마무리하고 팬들 곁으로 돌아오길 빈다.

이종구(김해본부장·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