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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취임 1년을 진단한다 (5) 거제시

지역산업구조 다변화 ‘첫발’… 조선산업 살리기 ‘난제’
산업·고용위기지역 연장 성공
일자리 창출·실직자 지원 심혈

  • 기사입력 : 2019-06-30 21: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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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광용 거제시장의 민선 7기 1년은 거제시를 평화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로드맵을 만드는 한편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정신없이 뛰어다닌 분주한 한 해였다. 거제시는 조선산업의 극심한 침체와 대규모 구조조정, 그에 따른 지역경제 쇠퇴로 시민들의 삶의 질이 저하되고 시 재정도 극도로 악화됐다.

    변 시장은 지난해 7월 어려운 지역경제를 회생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취임했다. 그는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 나은 거제 미래 100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선 7기 거제시의 시정 비전은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다. 시정지표는 시민이 주인인 활력 거제, 세계로 향하는 관광 거제, 더불어 잘사는 행복 거제, 사람 중심 지속성장 가능 거제로 정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민원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로부터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거제시/
    변광용 거제시장이 민원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로부터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거제시/

    ◆ 성과= 침체된 지역경제가 조금씩 회복되는 점이다. 시는 고용위기지역 지정 연장을 정부에 신청해 2018년 4월에서 2020년 4월까지 2년을 연장했다. 또 조선업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연장도 수차례 건의 끝에 지난달 27일 연말까지 4번째 연장에 성공했다. 산업위기대응지역 특별지역 지정 연장도 2018년 5월에서 2021년 5월까지로 연장했다. 이들 3개 지역 및 업종 지정으로 정부로부터 의미있는 지원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과 경영난을 겪는 기업주들은 물론 지자체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시는 조선 분야 퇴직자들을 위해 일자리 전담부서 신설, 조선업희망센터 운영, 청년 일·잠자리 도움사업, 훈련장려금 지원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실직자 취업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공로로 2019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일자리 공시제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34억원의 국비 확보를 통해 거제사랑상품권을 10% 할인 판매하면서 모두 600억원어치를 소화해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줬다.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시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 지역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설득해 국비 1705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 중 보통교부세 907억원을 받아내면서 거제시 사상 처음으로 예산 8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이를 통해 SOC사업과 관광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동력을 마련했다.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해 동서간 연결도로 사업 예산과 용소 초등학교 통학로 정비사업 예산 일부도 따냈다.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업 예산으로 태풍 콩레이 복구비 82억원, 장목 하유마을 재해위험보강사업 15억원 등도 받아냈다. 농수산업의 미래 시장 확보에도 성과를 거뒀다. 2018년 10월과 2019년 5월 미국 LA에서 두 차례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 모두 633만달러 수출계약과 MOU 420만달러를 체결했다.

    조선산업 침체에 따라 관광산업 비중을 높이면서 관광객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민선 7기 들어 1000만 관광도시를 위해 관광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남부면 탑포리와 동부면 율포리 일원에 ‘거제 남부 관광단지’를 최근 지정 고시하면서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거제 남부 관광단지’에는 300실 규모의 호텔, 430실 규모의 콘도미니엄, 27홀 규모의 골프장, 워터파크, 산악·해양 레저 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 해양관광진흥지구 리조트, 장목관광단지,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등도 추진하고 있다. 가조도에는 수협효시공원을 만들어 새로운 관광 섬으로 바꿔 놓았다. 코리아 둘레길 활성화 프로그램에 당선돼 기존 섬&섬길과 연계한 13개 코스 180.6㎞를 조성해 걷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관광활성화에는 가덕도 신공항과 남부내륙철도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가 2028년경 건설되면 수도권과 강원, 대구경북지역에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 또 김해신공항이 가덕도 신공항으로 변경될 경우 거제시는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 변 시장은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을 바로잡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변 시장의 장점 중 하나는 시민들과의 소통 강화다. ‘시장과의 수요데이트’를 통해 봉사단체, 시민사회단체, 직장인들과 소통했다.

    ◆과제= 지역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조선업이 예전처럼 회복되는데는 시간이 꽤 걸린다. 이는 지역경제가 금방 개선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미다. 실제 변 시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다. 때문에 변 시장은 조선업에 편중된 지역 산업구조를 다변화시키고 있다. 시의 강점인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관광산업은 인프라 구축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에 큰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 여기다 국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관광객 유치가 예전처럼 만만치 않은 점도 부담이다. 변 시장은 포로수용소와 피란민 철수 등 전쟁의 상처를 안고 있는 거제시의 새 지향점으로 ‘평화도시 거제 조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지자체로서 북한과의 교류확대 등 평화분위기 조성에 한계를 절감한다.

    현 단계에서는 평화로운 도시 조성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평화도시 거제의 상징 사업인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리뉴얼 사업이 정부 공모사업에서 탈락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시는 자체 예산이 부족한 만큼 재공모 등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난대수목원 유치도 과제다.

    어려운 지역 여건을 감안해 경남도와 정부, 당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정부가 승인하지 않고 있는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 사업도 어떤 형태로든 해결이 필요하다. 변 시장은 조선업계의 흐름을 좀 더 살펴본 뒤 추진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 인터뷰/ “대우조선해양 매각 중단 노력할 것”


    변광용 거제시장은 시정 최우선 과제를 지역경제 회복이라고 강조하며 “당장의 회복도 중요하지만 회복 이후 지속적인 성장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민선7기 시정 주안점은.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에 따른 정부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해 지역경제를 침제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을 생각이다. 조선산업에 편중되어 있는 지역의 산업구조도 다변화시켜 두 번 다시 지금과 같은 어려움이 없도록 만들 것이다. 지역경제의 어려움으로 재정상황이 열악하다. 청와대, 국회, 중앙부처 등을 찾아가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시민과 소통하는 현장행정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발로 뛰며 공감하며 해결해 나가는 소통 행정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있다면.

    ▲관광산업의 육성이다. 거제가 가진 특색있는 자원은 관광이다. 앞으로 개통될 서부경남KTX는 획기적인 교통여건 개선을 통해 관광객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 오는 3일 서울에서 열릴 투자유치설명회도 민자유치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의 관광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일환에서 추진하고 있다. 거제 남부 관광단지, 해양관광진흥지구 리조트, 장목관광단지,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 등 관광 인프라를 늘려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다. 체험관광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수요자 중심의 마케팅전략을 구축하는 등 소프트웨어적인 부분도 보완해 나갈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진행에 대한 시의 대응은.

    ▲대우조선 매각 발표와 이후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매각절차에 대해 지역사회와 노동현장이 불안해하고 있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산업은행 회장, 산자부 등 관계자를 만나 대우조선해양의 독립경영, 고용안정, 협력사 및 기자재업체의 기존 생태계 보장 등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약속 제시를 요청했다. 당사자인 노동조합 및 지역사회와 대화를 통한 매각 진행 요구도 강력히 전달했다. 하지만 아무런 응답이나 조치 없이 정해진 로드맵에 따라 일방적으로 매각절차를 강행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매각절차를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한다. 시는 매각 과정에서 지역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취임 첫해가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동분서주한 시간이었다면 2년 차는 시정목표의 달성을 위해 흔들림 없이 전진해 나가야 하는 시간이다. 거제시가 해야 할 일은 지역경제 회복이다. 조선업 회복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관광산업 민자유치와 홍보를 통해 시민들에게 지역경제 활력이라는 열매를 돌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시민이 주인이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거제경제를 반드시 재도약시키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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