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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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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 ‘미래자동차’ 연구·지원 기능 급하다

  • 기사입력 : 2019-07-01 20: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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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에 미래자동차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자동차 부품산업의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자동차부품연구원 경남본부가 설립될 예정이다. 기존 자동차산업의 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는 경남자동차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경남의 자동차부품산업 규모는 전국 2~3위권이지만 부가가치가 낮은 임가공 위주의 소재부품기업이 많고 내연기관 및 동력전달장치 부품업종 비율이 높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수소차로 급속히 전환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내연기관 중심 자동차부품업체의 업종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자동차부품연구원 경남본부가 설립되면 경남의 미래자동차산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에서 미래자동차 핵심부품기술 확산과 미래모빌리티산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이 돋보인다. 특히 미래자동차산업을 위해서 자동차부품연구원 경남본부는 ‘수소차연구소’ 기능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수소차연구소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소모빌리티, 자율주행 수소차 개발뿐만 아니라 수소에너지와 관련된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협약대로 수소차연구소가 설립되면 지난해 수소산업특별시를 선포한 창원시가 수소자동차산업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부품회사를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 부품회사로 업종 전환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경남도와 창원시가 어제 충남 천안에 본원을 두고 있는 자동차부품연구원과 경남본부 설립을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을 보면 올 연말까지 경남테크노파크에 임시사무소가 개설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연구원이 대구와 광주에 지역본부를 두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경남본부 설립은 늦어도 너무 늦은 셈이다. 경남에 자동차부품 관련 업체가 1881개소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고 자동차 관련 기업이 경남·부산·울산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반영돼야 한다. 설립 시기도 앞당겨야 하겠지만 규모도 본원에 버금갈 수준은 돼야 한다. 그래야 경남의 자동차산업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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