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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조선소 특성 따져 통합 검토돼야

  • 기사입력 : 2019-07-03 20: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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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형 조선사들의 통합설로 조선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통합설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STX조선해양·한진중공업·대한조선, 수출입은행이 맡고 있는 성동조선해양·대선조선, 유암코가 관리중인 오리엔탈정공·STX엔진·삼강S&C 등 8개 조선 관련 회사를 하나로 묶는다는 것이다. 산은측은 현재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고, 도내 STX조선과 성동조선측도 ‘사전 협의된 바가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긴 하다. 그러나 중소형 조선사 통합은 그동안 업계에서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사안이다. 올해 국내 대형조선사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통합으로 빅2 체제로 개편된 터라 중소형 조선사들도 통합된다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에서도 단순한 설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소형 조선사들이 자금난으로 법원과 채권단의 감독 아래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등 극심한 구조조정의 터널 속에 있기 때문이다. 각자도생의 길을 가고 있지만 글로벌 입지도 줄어 수주의 어려움과 경쟁력 하락으로 자력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대형사 위주 시장 재편으로 핵심인력 이탈 등 영업부담도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조선업이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통합이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오히려 덩치가 커지면 그만큼 투자유치 금액이 커질 수 있고 국내외에서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인력감축을 우려한 노조 등의 반대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중소 조선소의 통합은 많은 장점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원가 부담을 줄이고 영업조직 통합 등 효율성을 기할 수 있고 당장 저가 수주 경쟁을 없앨 수 있다. 대형 조선사가 갖고 있지 않은 노하우를 활용해 특수 선박을 개발한다면 해외 시장에서도 한몫을 당당히 할 수 있는 것이다. 통합설의 배경은 개별사 단위로는 경영 정상화가 어렵다는 데 있다. 이즈음에 정부의 역할은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있다. 각 사의 특성과 실익을 따져 통합을 적극 검토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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