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1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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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마산무용협회 기획공연 ‘창원의 밤하늘에 수를 놓다- 월야환상무’

창원의 화합 ‘마산아구찜춤’으로 표현
마산무용협회, 창작무용·퓨전댄스 접목
지명·먹거리 등 몸짓으로 풀어내

  • 기사입력 : 2019-07-03 21: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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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 하면 떠오르는 음식 ‘아구찜’이 춤으로 탄생한다. 마산무용협회는 4일 오후 7시 30분 창원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기획공연 ‘창원의 밤하늘에 수를 놓다-월야환상무(月夜喚想舞)’를 선보인다.

    한국창작무용과 퓨전댄스를 접목한 이번 공연은 마산의 지명, 먹거리 등 유무형 DNA를 몸짓으로 풀어낸다. 백혜임 마산무용협회 지부장과 안무가들은 지역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달 마지막 날 오후, 기획공연을 준비 중인 마산무용협회 단원들을 찾았다. 세 달 동안 연습에 매진해온 안무가들과 스태프들이 공연을 코앞에 두고 마무리 연습에 한창이었다.

    하하호호 웃던 30여명의 안무가들은 감독의 신호에 일순 진지해졌다. 프롤로그 첫 장면에서 안무가들이 하나 둘, 셋 합쳐지며 군무를 뽐냈다. 쉼 없이 발전하고 해가 지지 않는 풍요로운 도시라는 의미를 담아 환상의 생명들이 춤을 추는 것을 형상화했다. 백 지부장은 “마산, 창원, 진해의 통합으로 새로워진 창원을 의미하는 창작무용으로, 빛나는 땅 창원의 정신적 근간이자 어원인 빛날 창(昌)에 착안해 제목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연습 내내 무대감독과 연출가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이어졌다. “무대가 암전돼 퇴장할 때도 줄 지어 깨끗하게 나가세요.” “더 큰 반원을 만드세요.” 배우들의 몸짓과 동선, 음악 등을 빠짐없이 점검했다. 안무가들은 연습임에도 맨발로 팽그르르 돌고 로봇처럼 몸을 꺾으며 몸을 사리지 않는 동작으로 작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1장으로 넘어가자 하얀 천으로 된 상·하의를 입고 노란 고깔과 천을 손에 흔드는 콩나물과 붉은 쾌자를 입은 아구가 등장했다. 아삭하게 삶은 콩나물과 탱탱한 아구를 바글바글 끓인 후 새빨간 고춧가루 양념에 버무르는 아구찜 레시피를 춤으로 표현한 장면을 보니 그 기발함에 손뼉이 절로 나왔다. 박은혜 연출가는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전주비빔밥춤이 나오는 걸 봤는데, 마산 하면 떠오르는 아구찜도 춤으로 표현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서 구상했다”며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들을 계속 춤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마산무용협회 회원들이 기획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마산무용협회 회원들이 기획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음악이 바뀌자 안무가들이 동그란 등을 들고 나타났다. 월영동, 완월동, 반월동, 월포동 등 창원에는 유독 달의 이름이 들어간 지명이 많아 달을 향해 소망을 비는 담아 동작을 만들었다.

    한 시간여 동안 이어진 연습은 모든 출연진이 전통무용과 브레이크댄스가 어우러진 염원의 춤을 추며 마무리됐다. 재료들이 버무러지는 아구찜이 상징하듯 이번 공연을 관통하는 주제는 ‘화합’이었다.

    이 공연은 창원문화재단 2019 공연예술단체 지원사업으로,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 010-4590-3340.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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