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김해의 아파트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경기 침체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갔던 거제의 아파트값은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의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1~6월) 경남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대비 3.61% 떨어졌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1.85% 하락하면서, 상반기 기준으로 2013년(-0.14%) 이후 6년 만에 아파트값이 내렸다.
상반기 수도권은 1.67%, 지방은 2.01% 하락하면서 지방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경남의 아파트값 하락은 누적된 신규 공급물량과 기반산업 침체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김해는 지난 상반기 6.58%나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같은 기간 김해의 아파트 전셋값도 경기 의왕시(-14.1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9.83%가 하락했다.
이 밖에 상반기 도내에서는 사천이 -4.29%로 크게 하락했고 진주 -4.0%, 밀양 -3.47%, 창원 -2.82%, 통영 -2.7%, 양산 -0.92%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조사 대상 도내 모든 지역이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거제는 상반기 0.31%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거제의 아파트값은 지난 2월 전월 대비 -0.31%를 기록한 이후 3월 0.29%, 4월 0.37%, 5월 0.17%, 6월 0.19% 등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 거제 지역 아파트값은 대우조선해양 선박 신규 수주 등 조선업 활기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박기원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박기원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