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23일 (월)
전체메뉴

도시전철 기능 못하는 부산-마산 경전선

  • 기사입력 : 2019-07-04 20:33:07
  •   
  • 경전선 부전~마산 간 복선전철이 내년에 개통되면 창원과 부산을 40분대에 오갈 수 있다. 내년 말에는 부전역에서 울산까지 동해선 복선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이들 복선전철이 계획대로 개통되면 경남·부산·울산이 광역도시철도망을 갖게 된다. 그러나 부산~마산 구간에 도시철도형 전동열차가 아닌 ‘준고속철도’가 운행될 예정이라 광역도시철도 기능을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 때문에 경남도와 부산시가 지난해 12월 전동열차 투입을 건의했지만 국토교통부는 시설비와 운영비를 추가로 반영해야 한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계획대로 시속 180~250㎞ 정도의 준고속열차만 운행하겠다는 것이다.

    부전~마산 간 복선전철에 도시철도형 전동열차를 투입하지 않는 것은 ‘팥소 없는 찐빵’과 같다. 준고속열차만 운행하게 되면 배차 간격이 1시간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돼 광역도시전철 기능은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0년 경전선 복선화 개량 사업에 나설 때 도시철도형 전동열차를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광역도시철도의 가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마산, 창원, 창원중앙역은 도시형 전동열차 운행을 위해 고상플랫폼까지 구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부산~경남~전남을 잇는 남해안 고속화철도 건설을 이유로 부전~마산 간 도시형 전동열차 운행을 백지화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

    문제는 시설비와 운영비다. 부산 부전역과 마산역까지 준고속열차와 함께 전동열차를 운행할 경우에는 시설비와 운영비로 552억4000만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런데 국토부는 철도법의 수익자·원인자 비용부담원칙에 따라 지자체에서 운영비와 시설비를 부담하지 않으면 전동열차를 투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하니 안타깝다. 경남도가 지난 2일 부산·울산시와 공동으로 국토부에 광역교통현안 5건을 건의하면서 부전-마산 간 광역철도 운행을 위해 국비 지원을 재차 요구한 이유는 부산~장유~창원 전동열차 운행에 대한 도민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국토부와 경남도가 해법을 찾길 기대한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