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길 (경남은행 합성동지점 PB팀장)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면서 익숙한 것에 더 끌리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 위기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새롭게 나타난 세계경제의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뉴 노멀’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최근 언론지면이나 인터넷상에서도 많이 접해볼 수 있는 말이다.

이는 저성장, 규제강화, 소비위축, 미국시장의 영향력 감소 등으로 설명되는데 우리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고실업률, 규제강화와 같은 단어들로도 표현될 수 있다.

우리 경제도 ‘뉴 노멀’로 표현되는 저성장의 시대에 접어들었고, 저성장으로 인한 영향은 지역내 기업들의 상황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내수시장이 충분하지 못한 수출주도형 산업구조는 저성장의 원인이 매우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어 전체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좁은 의미에서 한 국가의 금리수준은 거의 경제성장률에 수렴한다고 본다면, 향후 우리 주변에서 저금리라는 상황은 고착화될 것이 분명하다. 저금리상황을 기준으로 볼 때 투자상품의 수익률 또한 예전과 같은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보기 힘들게 될 것은 분명하다.

모든 경제활동의 기준이 되는 금리가 저금리로 고착화된다면 모든 투자라는 이름의 행위로 인한 파이가 작아진다. 그렇다면 저금리로 대변되는 뉴 노멀의 시대에는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까?

먼저 목표수익률을 적정한 수준에서 잡고 적정 수익을 쌓아가면서 위험을 줄여가는 것이 최선일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인한 유동성자금의 단기화는 저금리 상황을 잘 대변해준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먼저 저금리라는 새로운 상황 전환을 받아들여야 하고, 저금리 상황 속에서 수익을 한 번에 내기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수익을 쌓아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당면한 뉴 노멀 시대를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강병길 (경남은행 합성동지점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