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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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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남계서원 등 9개 서원 유네스코 등재

‘한국의 서원’ 9곳 등재 결정

  • 기사입력 : 2019-07-07 20: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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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양 남계서원 등 조선 시대 교육기관인 ‘한국의 서원(書院)’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결정됐다. ★관련기사 3면

    지난달 30일부터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 시각으로 6일 오후 서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4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등재 대상으로 결정된 국내 서원은 함양 남계서원을 비롯해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장성 필암서원, 정읍 무성서원, 논산 돈암서원 등 9개이다.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된 함양군 수동면 원평리 남계서원 앞에서 7일 서춘수 함양군수, 황태진 군의회의장, 유림 등이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전강용 기자/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된 함양군 수동면 원평리 남계서원 앞에서 7일 서춘수 함양군수, 황태진 군의회의장, 유림 등이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전강용 기자/

    서원은 공립학교인 향교(鄕校)와 달리 지방 지식인이 설립한 사립학교로, 성리학 가치에 부합하는 지식인을 양성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성리학자를 사표(師表)로 삼아 배향했다.

    함양군 수동면에 있는 남계서원은 도지정 문화재에서 2009년 사적 제499호로 승격됐다. 1552년에 일두 정여창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 1566년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사액(賜額 : 임금이 서원 등에 이름을 지어 새긴 편액을 내림)했다. 정유재란 때 소실됐다가 1612년(광해군4)에 옛터인 현재의 자리에 중건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이자, 성리학 개념이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경남도와 함양군은 남계서원을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소중한 문화 유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서원 통합보존관리단과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이번 남계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조선시대 사회 전반에 보편화된 성리학의 역사와 문화가 널리 알려지고 새롭게 조명될 기회와 더불어,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와 문화강국으로서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는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등재 이후 1년 만에 달성된 성과다. 도내에는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양산 통도사에 이어 세 번째다.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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