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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7월, 뒤돌아보는 1년의 의정생활- 구점득(창원시의원)

  • 기사입력 : 2019-07-09 20: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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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문의 정도(正道)는 다름 아니라, 모르는 게 있으면 길 가는 사람일지라도 묻는 것이다.” ‘북학의’ 원고를 읽은 박지원(1737~1805)이 격려차 박제가(1750~1805)에게 써 준 서문 첫 문장이다.

    초선인 나는 지난 1년 동안 머릿속에 이 문장을 새기며 보낸 듯하다. 지방의원에 대한 기초 지식이 모자라서 그랬을까? 아니면 준비가 덜 된 것일까? 시작과 함께 밀려드는 두툼한 책자들은 좁은 의원 연구실을 고시원을 방불케 만들었다.

    행정사무감사 자료에다 결산자료, 각종 조례를 제정하고 개정하고자 하는 책자들…. 일반 시민으로서 바라본 시의원은 지역 주민의 어렵고 아픈 곳을 찾아 대신 전달하고 해결해 주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한 번 들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정용어들이 나를 집으로 향하게 하기보다는 의회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있었다. 난생 처음 대하는 업무가 그냥 읽어 보고 듣는다고 하여 이해되고 숙지되는 것이 아니었다. 힘든 업무에 대해선 직원과 의원 연구실에서 만나고 또 찾아다니기도 하면서, 묻고 물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부족하면 전년도 자료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다른 시·군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비교하면서 알고자 하였다.

    이제 뚜벅이 걸음으로 한 살배기 생일을 어엿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 준 공무원들과 외부에서 적극 지원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이제 배우고 얻은 지식들을 온전히 시민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길을 찾는 시간들로 만들어 가야 할 것 같다. 밖에서 겨울을 나지 않은 알뿌리(球根) 식물은 봄이 와도 꽃을 피우지 못한다고 한다.

    우리 창원은 경기침체에 따른 젊은 층의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어려운 여건을 마주하고 있다. 이러한 시련을 의회와 집행부가 손잡고 함께 노력한다면 아름다운 봄날 꽃향기 넘치는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날을 위해 우리 지역 주민이 나에게 위임해 준 권한을 더 착실히 수행하기 위해 묻고 물으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의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구점득(창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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