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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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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 혁신의 길’ 프로젝트 성과 지켜보겠다

  • 기사입력 : 2019-07-10 20: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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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성무 창원시장이 어제 밝힌 ‘창원 혁신의 길’(I-Road) 프로젝트는 가히 혁신적이라 할 만하다. 창원의 대표 간선도로인 창원대로 좌우에 연구와 기술 중심의 혁신기관을 포진시켜 창원을 기계산업 중심 제조도시에서 스마트 산업혁신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 길을 따라 들어서게 될 혁신기관의 수는 27개로 잡았다. 이를 총괄할 새 기관(창원 IDC)도 새로 생긴다. 이곳에서 R&D를 비롯해 창업, 투자, 제품 전시 비즈니스 기능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제대로 굴러가면 기업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최적의 서비스임에 틀림없다. 허 시장은 나아가 동아시아권 실리콘밸리로 위상을 높여나가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시가 잡은 계획을 보면 올해 실무단을 구성해 I-Road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창원 혁신의 길’은 오는 2022년부터 구체적인 계획이 가시화된다. 우선 실무단에서 체계적인 지원전략과 실행방안을 잘 짜는 것이 관건이다. 첫 단추부터 잘 채워야 하는 것이다. I-Road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한 조건이 이미 잘 갖춰져 있는 것은 다행이다. 기존의 창원산업진흥원, 경남테크노파크, 전기연구원, 재료연구소와 LG전자 연구개발(R&D) 센터 등 기업부설연구소는 좋은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과거의 기술을 답습하는 행태로는 제조업 혁신을 기대하긴 어렵다.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창원산단과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혁신기관까지 가세한다면 산업혁신도시로서의 변모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I-Road 프로젝트가 성공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종래 거창했던 계획이 시간이 지나면 알맹이가 없는 경우를 누차 보아 왔다. 당장 27개 혁신기관의 됨됨이와 언제, 어떻게 유치할지가 궁금하다. 혁신은 모험이 따르고 인내와 끈기도 필요하다. 더욱이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창원경제는 1970년 이후 기계산업이 이끌어 왔다. 변신이 쉽지 않다는 것을 시민들도 잘 알고 있다. 혁신기관의 유치가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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