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도내 감염병 중 ‘수두’ 가장 많았다

지난해 9117명으로 전국 세 번째
5년새 4배 급증… 위생관리 필요

  • 기사입력 : 2019-07-14 20:50:01
  •   
  • 지난해 경남에서 가장 크게 유행한 감염병(1~4군)은 수두인 것으로 나타나 아이들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8년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수두 환자는 9117명이며, 통계가 집계되는 59개 감염병 중 가장 많았다. 도내 수두 환자수는 경기(2만7164명), 서울(1만930명) 다음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특히 도내 수두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수두 환자수를 살펴보면 2014년 2400명, 2015년 4297명, 2016년 4676명, 2017년 5567명으로 5년 사이 4배 급증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난 12일 기준 도내 수두환자는 5567명으로 이미 2017년의 전체 환자 수와 같았다.


    도내 지역별로는 창원시가 2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진해구는 1065명으로 창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김해시 1882명, 진주시 1132명, 거제시 97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도 창원시 진해구의 수두 발생률이 555.74명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의령군 435.91명, 통영시 385.82명, 거제시 385.26명, 김해시 353.16명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수두 발생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남해군으로 20.31명을 기록했다.

    수두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통계 집계 과정에서 수두 환자가 실제보다 많이 집계되고 있는 것도 급증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경남도 보건행정과 관계자는 “수두는 홍역과 달리 정확한 진단 없이 통계로 등록된다. 수두 비슷한 증상이 있으면 수두로 입력되고 있어 수두 의사환자도 통계에 함께 포함돼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것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수두는 발병할 수 있다.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의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두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물집이나 수포가 1주일 가량 발생하며, 물집성 병변에 직접 접촉하거나 호흡기분비물의 공기전파를 통해 감염된다. 학교·학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9세 이하 연령층에서 발생이 높다. 감염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모든 피부병변(물집)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학교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조규홍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규홍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