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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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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청년후보에 30~40% 가산점… 세대교체 되나

신정치혁신특위, 이번 주 총선 공천룰 공개
음주운전·성범죄 등 전력 후보는 공천 배제
민주당 등과 신진인사 영입 경쟁 치열 전망

  • 기사입력 : 2019-07-15 0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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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이 청년 후보자에게 최대 40%에 이르는 가산점을 부여하는 공천 혁신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후보선정 과정에서 경남에서도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경남의 경우 한국당 소속 의원 12명 가운데 70대는 1명(여상규 의원)이며, 60대 4명(이주영·김성찬·김한표·박완수 의원), 그리고 나머지 7명(김재경·박대출·윤영석·강석진·엄용수·윤한홍·정점식 의원)은 50대이다.

    공천 시스템 개혁을 논의하는 당내 기구인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청년·여성 후보자에게 30%의 공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특히 45세 이하는 청년 가산점을 받게 되는데 나이가 어릴수록 가점을 더 받는 방식이다. 이 경우 2030세대 청년 후보자는 최대 40%에 이르는 가산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음주운전·성범죄·뇌물수수 전력이 있는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키로 했다. 특위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공천안을 당 지도부에 보고했으며 이르면 이번주쯤 공천안을 공개하기로 가닥을 잡고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역의원의 기득권 벽이 워낙 높아 정치신인의 진입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다수다. 현역의원은 지역구 관리를 명분으로 사실상 임기내내 공식적인 ‘사전 선거운동’을 하는 셈이다. 이에 지지세와 조직력이 전무하다시피한 20~30대 신인이 공천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 등에서 승리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여기에 야당으로서는 한 석이라도 더 건져야 하는 만큼 무조건 나이와 선수를 기준으로 인위적 ‘물갈이’를 단행하기는 당 지도부로서도 부담이 적지 않다. 더욱이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현역이 탈당에 이어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한다면 당으로서도 전력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경남의 경우도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던 시절은 지났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앞서는 현역 의원으로서는 더욱 ‘현역 프리미엄’에 대한 목소리를 낼 명분이 축적된 셈이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우리나라 미래가 걸린 총선이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모두가 한 몸,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우리나라 미래가 걸린 중요한 총선이다. 반드시 우리가 압승해야 한다”면서 “큰 틀의 원칙과 기준은 이기는 공천, 공정한 공천,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을 살릴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를 마련하고 또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게 바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지키는 모습”이라며 “이런 분들에 대한 평가가 좋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가 공천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 등 공천권을 내려놓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공천룰을 확정하고 나섬에 따라 ‘공천기획단’을 조기 구성해 ‘보수대통합’과 ‘인물영입’ 문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14일 “지난주 신청치혁신위원회에서 결정된 총선 전략 및 공천룰을 황 대표에게 보고했다”며 “여기에는 황 대표가 내년 총선 후보 공천작업에 직접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은 △청년·장애인 및 당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후보 10~25% 가점 △여성 최대 25% 가점 △선출직공직자 평가 결과 하위 20%에 20% 감산 △현역의원 경선 원칙 △단수후보자 선정 기준 강화 등을 담은 공천룰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여야 간 청년 등 신진인사 영입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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