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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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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창원NC파크 찾은 첫 한국계 주한호주대사 제임스 최

“호주 건축가가 설계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죠”
“개방적이고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진 구장
시구 후 팬들의 애정 느껴져 자랑스러워”

  • 기사입력 : 2019-07-15 20: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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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한국계 주한호주대사이면서 ‘스포츠로 소통하는 외교관’으로 잘 알려진 제임스 최(48)가 지난 14일 오후 창원NC파크를 찾았다. 이날 경기의 시구자인 그로부터 호주와 경남과의 인연을 들었다.

    ▲창원은 처음 방문한 건가.

    -두 번째 방문이다. 20년 전 주한호주대사관 서기관으로 부임했을 때 당시 정치상황을 살피는 일을 맡아 부산과 마산 창원을 온 적이 있다. 그때와 비교하면 알아볼 수도 없을 만큼 경제적 발전이 이뤄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떤 인연으로 시구를 하게 됐나.

    -창원NC파크와 호주와의 인연 덕분이다. 창원NC파크의 원안 설계가 파퓰러스 호주지사에서 이뤄졌는데, 호주 건축가들이 설계한 것이 현지에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보고 싶었다.

    ▲실제로 보니 어떤가.

    -굉장히 인상 깊은 구장이다. 다른 구장과 달리 개방적이고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갖고 있다. 관중들이 편안하면서도 현장감 있는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고, 선수들에게도 좋은 구장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시구 후 팬들의 열띤 응원을 보며 구장에 대한 애정을 직접 느낄 수 있어 좋고, 자랑스럽다.

    ▲오늘 창원 방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우연히 경남선교120주년기념관과 호주선교사 묘지를 발견해 들렀다. 1889년 10월 호주에서 헨리 데이비스 선교사가 경남을 찾은 이후 호주 선교사가 경남지역을 맡아 교육과 의료 분야에서 활약을 했다고 한다. 호주와 경남의 인연이 오래됐다는 걸 다시금 알게 돼 인상적이었던 곳이다.

    ▲역사 깊은 경남과 호주의 교류,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 않나.

    -호주는 전통적으로 철강과 천연가스 등 한국 경제성장의 기반이 되는 에너지를 수출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이 수소 관련 산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들었는데 호주 정부도 올해 말 국가 수소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일 정도로 수소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므로 양국의 경제협력에 있어 수소산업이 주요산업으로 꼽히게 될 것으로 생각하며, 이런 이유로 수소산업 특별시를 지향하는 창원과의 관계가 밝은 미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호주를 포함한 컨소시엄 발주로 거제에서 만든 세계 최대 FLNG인 프렐류드가 현재 호주 북서쪽 해안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수출하고 있는데 거제 조선산업이 어려운 시기 호주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전국에서 자전거 종주를 하며 각 지역과 교류했다, 경남에서 할 계획은.

    -지난해 통영ITU트라이애슬론월드컵 때 릴레이 형식 종목에 참가한 적 있다. 올해는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지만 창원에서 10월에 마라톤대회가 있다고 하니 일정을 보고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

    ▲경남도민들께 한 말씀 해 주신다면.

    -경남과 창원, 호주간 교류를 활발히 하며 인연을 단단히 다져나가고 있는 중이다. 도민 여러분들도 호주에 방문하셔서 많은 교류를 나누길 바란다.

    글·사진=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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