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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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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박물관 제2전시관 건립 ‘난항’

지주들 감정가 2배 요구
편입부지 보상 협상 표류

  • 기사입력 : 2019-07-15 20: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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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군이 추진하는 함안박물관 제2전시관 건립사업이 편입부지 보상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표류하고 있다.

    15일 함안군에 따르면 도항리 799에 있는 함안박물관의 수장률이 80% 이상에 이르러 사실상 수용한계 상태를 보임에 따라 현 박물관과 맞닿은 1만3895㎡에 국비 40%, 군비 60% 등 모두 118억원을 들여 제2전시관과 수장고, 회의실 등을 포함하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036㎡ 규모의 건물을 증설할 방침이다.

    함안박물관 제2전시관 조감도./함안군/
    함안박물관 제2전시관 조감도./함안군/

    이와 관련, 군은 지난해 설계 공모를 거쳐 실시설계를 완료한 가운데 지난 2017년 1월과 2월, 2018년 3월에 편입대상부지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땅 소유주 4명과 4회에 걸쳐 협의를 했지만 지주들이 감정가의 2배에 이르는 금액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표류하고 있다.

    군이 지주들의 의견을 감안해 지난 4월 3차 감정을 의뢰한 상태지만 감정평가법인이 ‘인근 공공용지 보상협의 사례나 거래 실례 등을 감안할때 2차 감정가격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련법상 보상협의는 최종 감정가를 반영토록 돼 있는 만큼 향후 협의도 순항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제2전시관 건립에 반영된 국비 배정이 무산되고 사업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군은 실시계획 인가 후 해당 토지를 수용재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함안박물관의 수장고에 기탁유물과 철기유물, 지류, 2016년 국가귀속 유물 등 3000여점이 보관돼 있는 가운데 지난해 9월 이후 국가귀속 보관관리 유물이 순차적으로 이관되고 있어 기존의 수장고로는 유물을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라며 “제2전시관 건립이 시급한 상황에서 보상협의가 안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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