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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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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일-가정 양립’ 주제 소통의 날 행사 열어

직원들, 적절한 인력 배치·간부 인식 전환 등 제안
김경수 지사, 주말 공무원 차출 등 개선 약속

  • 기사입력 : 2019-07-16 07: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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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직원 소통의 날 행사에서 김경수 도지사와 직원들이 꼭 실행해야 하는 희망을 담은 글을 풍선에 적어 띄우는 ‘없애GO, 살리GO’ 풍선 퍼포먼스를 갖고 있다.
    15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직원 소통의 날 행사에서 김경수 도지사와 직원들이 꼭 실행해야 하는 희망을 담은 글을 풍선에 적어 띄우는 ‘없애GO, 살리GO’ 풍선 퍼포먼스를 갖고 있다.

    “퇴근 직전 업무지시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불필요한 회의는 줄였으면 좋겠어요”, “눈치 보지 않고 연가를 사용하면 좋겠어요.”

    15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김경수 도지사와 직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주제로 진행된 ‘직원 소통의 날’행사에서 직원들은 간부공무원, 각 부서에 하고픈 말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이날 토론회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설문조사에서 ‘일가 가정의 양립’이 가장 관심사로 조사돼 이를 토대로 ‘초과근무 감축방안’, ‘유연근무(스마트 워크)’, ‘가족 사랑의 날’, ‘연가-특별 휴가 활성화(자녀 양육 지원)’ 등 4개의 주제로 나눠 12개 조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직원들은 각 주제 실행방안으로 적절한 인력배치와 출퇴근 시간 준수, 퇴근 직전 업무지시 지양, 간부 공무원 인식전환 업무보고 간소화, 주말행사 공무원 차출금지, 정확한 조직 진단·분석에 따른 인원충원, 불필요한 회의·지시 않기, 휴가 할당제, 연가사용 의무화 등을 제안했다. 반면 시도 때도 없는 자료 요구, 예정 없는 긴급회의, 근무시간 외 지시, 신규시책 지속 발굴·자료 요구, 단체카톡 업무지시, 퇴근시간 업무지시, 간부공무원 늦은 퇴근, 업무지시 자주 바꾸기 등을 방해요인으로 지적했다.

    이어진 3년 후의 달라진 경남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제에서 직원들은 소통·배려, 행복한 경남, 사랑·존중, 업무 능률 향상, 일과 가정의 양립 등 향후 경남의 발전 방향과 나아갈 길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다.

    토론회에 참여한 이인숙 주무관은 “토론회를 통해 도정과 미래에 대한 도지사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며 “직급만 다를 뿐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구성원으로 참여한 김경수 도지사는 직원들과 연가사용 의무화와 효율적인 업무지시, 주말행사 공무원 차출 등에 대한 개선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경남을 어떻게 하면 만들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 그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행복한 직원, 행복한 도청이 행복한 경남, 행복한 도민을 만든다고 생각하며 우리 함께 행복한 직장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글·사진=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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