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23일 (월)
전체메뉴

신남방정책과 아세안 시장 그리고 수출농업- 권용덕(경남도의회 수석전문위원)

  • 기사입력 : 2019-07-16 20:45:15
  •   
  • 메인이미지

    신남방정책 발표 이후 아세안(ASEAN)은 핵심 파트너로서 한국의 주요 투자 대상지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이 한국의 최대 투자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 對아세안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누적 투자액 기준 2위 투자대상국인 중국을 상회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도 이미 수출과 투자시장으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세안은 거대한 잠재력을 보유한 시장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아세안경제공동체(AEC)를 공식 출범하여 경제통합을 단행하였고 역내 연계성 증진과 협력을 위해 아세안연계성종합계획(MPAC)을 수립하여 역내 교역과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2050년까지 전체 인구 및 생산가능 인구는 꾸준히 성장하여 활력있는 노동시장 구조를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이고, 향후 소득 수준 향상으로 내수시장은 급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위협요소가 없진 않다. 1인당 소득이 매년 3000달러 미만인 인구층이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BOP(Bottom of Pyramid)시장이 전체의 72.2%를 차지한다. 아세안 BOP 시장은 소득 자체가 낮고, 회원국마다 종교와 관습이 다르고 소득 수준 역시 국가 간의 차이가 커 하나의 시장으로 불리긴 하나 사실상 이질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

    한-아세안의 양적 성장을 바탕 삼아 질적 전환을 위한 기회로 신남방정책을 수출농업의 활로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우선 아세안 또는 AEC 지역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비전과 방향을 뒷받침해 줄 구체화된 정책 틀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이나 국가의 수출 장기전략과 관계되는 것으로 새로 등장하는 조짐과 신호를 읽고 먼저 대응하고 앞서 나갈 필요가 있다. 선진국과 후진국은 세계 변화에 반응하는 예민함에서 차이가 나고, 국력의 차이도 사실은 세계의 변화에 반응하는 예민함의 차이이다.

    AEC 출범에 대응하여 우리 농식품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포용적, 통합적 시각하에 아세안 지역별, 산업별 맞춤형 진출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아세안 지역 로컬 농식품 기업과의 인적자원 교류나 거래관계를 강화해 우리 농식품 기업이 아세안 기업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바이링구얼(bilingual) 2개 국어가 가능한 국내 다문화 1세대 청년을 글로벌 농식품 무역인재로 교육해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사람을 교육하는 일뿐만 아니라 경제가 성공하는데 필요한 기술이 지역 내에 고루 갖추어지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덧붙여 아세안 BOP 시장 공략을 위한 공유가치창출(CSV)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이 모형은 민간기업이 주도하되, 중앙 또는 지방정부기관이 협력하는 모형으로 민간기업이 창의성을 발휘하여 아세안 BOP 시장진입 설계 초기에 비용 대비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동시 실현을 목표로 한다. 이는 앞으로 아세안 BOP 시장의 사회문제 해결을 통한 미래 신성장 발굴의 좋은 시혐대이자 시금석이 될 것이다.

    권용덕(경남도의회 수석전문위원)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