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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마늘값 폭락, 근본대책 필요하다

  • 기사입력 : 2019-07-16 20: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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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파와 마늘가격이 폭락하면서 도내 농가들이 잠을 못 이루고 있을 정도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창녕과 합천지역 농민들이 대대적인 집회를 여는 등 가격 폭락의 파장이 심각한 수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역 농민 600여 명은 어제 오후 경남도청 앞에서 ‘양파·마늘농가 생존권 보장 결의대회를 열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평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시세가 계속되는 데다 폭락이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 않는 조짐이 배경이다. 양파의 경우 9만t이라는 사상 최대의 물량으로 20㎏에 5000~6000원 선에 판매돼 최소생산비 9000원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농사를 포기할 판이라고 하소연할 정도로 심각하다. 가격이 너무 떨어져 출하비용조차 건지지 못하면서 재배농가들이 애써 가꾼 밭을 갈아엎는 상황을 막아야 하겠다.

    이같이 양파 등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수급 조절의 실패에서 찾아야 한다. 여기에 가격이 떨어져도 소비가 되살아나지 않아 폭락을 쉽게 잠재우기 힘들다는 점도 이유의 하나다. 이런 점에서 농민들은 마늘의 경우 3만7000t을 추가로 매입하고, 양파는 3만t을 수매해 달라는 입장이다. 여기에 양파·마늘의 수급 안정을 위해 시장격리가 아닌 산지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농가가 농사에만 전념하기 위해서는 가격안정이 급선무다. 양파·마늘의 적극적인 가격 보장과 정부의 수매 확대를 촉구한다.

    양파·마늘의 가격 폭락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 생산자단체나 산지조직 모두가 노력할 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에서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한 양파 등 채소류 가격 안정화 대책수립을 주문했다. 작황에 따라 가격폭락의 피해를 보는 농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함을 관련 부처에 당부한 것이다. 과거처럼 농업정책이 사후약방문이 안 되도록 철저히 추진해 농민들의 무거운 짐을 덜어 주길 바란다. 차제에 농산물 수급조절과 관련된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 보다 실효성 높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시름에 잠겨 있는 농가를 위해 농업수입보장보험 확대를 포함하여 정부의 종합적이고 발 빠른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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